4·15 총선서 67.5% 득표율로 압도적 당선
민주, '국정 안정' 앞세워 전남 10석 싹쓸이

▲ 지난 15일 오후 9시께 선거사무소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보던 윤재갑 당선인과 부인 조은영 씨가 취재진에게 민주당의 상징인 엄지척을 해보이고 있다.
▲ 지난 15일 오후 9시께 선거사무소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보던 윤재갑 당선인과 부인 조은영 씨가 취재진에게 민주당의 상징인 엄지척을 해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윤재갑 후보가 제21대 국회의원선거 해남·완도·진도 선거구에서 67.5%를 득표하며 현역의원인 윤영일 후보를 압도적 격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코로나19 사태 속 치러진 이번 선거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지지도가 집권당 후보인 윤재갑 후보에게 쏠리며 큰 격차로 당선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3번째 도전만에 당선된 윤 후보는 오는 5월 30일부터 4년간 국회의원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지난 15일 치러진 총선 해남·완도·진도 선거구에서 투표한 유권자는 9만720명으로 이중 윤재갑 후보가 67.5%(5만9613명)를 얻어 제21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민생당 윤영일 후보는 30.9%(2만7290명), 국가혁명배당금당 강상범 후보는 1.58%(1404명)를 얻는데 그쳤다. 해남·완도·진도 선거구 투표율은 68.2%를 기록했다.

이번 선거는 집권당 후보인 윤재갑 후보 대 재선에 도전하며 인물론을 전면에 내세운 윤영일 후보 간 양자 대결 양상을 띠었다. 윤재갑 후보가 압도적인 지지를 얻은 데는 후보에 대한 지지도와 함께 문재인 정부의 지지세까지 등에 업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선거는 지난 2017년 5월 출범한 문재인 정부의 3년차에 치러진 선거이다보니 문재인 정부의 하반기 국정 안정을 위해 민주당에 힘을 실어줘야 된다는 분위기가 컸다. 특히 지난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바람에 밀려 텃밭인 전남에서 한 석을 확보하는데 그쳤던 민주당이 이번 21대 총선에서는 전남지역 10석을 싹쓸이하며 상황을 뒤집어 호남의 강자임을 입증했다.

윤재갑 당선인은 "해남·완도·진도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해남·완도·진도 발전과 더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달라는 준엄한 명령을 가슴 깊이 새겨 문재인 정부의 흔들림 없는 개혁 완수와 성공적인 민주정권 재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비록 경쟁자로 만났지만 이번 선거에 함께 해 주신 윤영일 후보와 캠프 관계자 여러분께도 경의를 표한다"며 "함께 살고 싶은 고장, 모두가 더불어 잘사는 고장, 그래서 더 행복한 고장 해남·완도·진도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승리 요인에 대해 "코로나19 선거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많이 고민했지만 문재인 정부가 대처를 잘 함으로써 국민들이 문재인 정부의 대처를 인정해줘 문재인 정부의 인기를 더불어서 후보들의 인기도 동반상승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자들에게도 "코로나19로 주민들에게 정책을 알리는 방법이 막막했는데 주변에서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알려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재선에 도전했던 윤영일 후보는 중단 없는 발전을 위해 검증된 재선의원을 뽑아달라며 지지를 호소했지만 민주당의 벽을 넘지 못하고 결국 고배를 마시게 됐다. 윤영일 후보 측은 선거 막판 윤재갑 후보를 공갈협박 혐의로, 윤재갑 후보 친동생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며 후보 흠집 내기에 도덕성을 공격했지만 분위기를 반전시키진 못했다. 두 후보 간 다툼은 선거 이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