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남의 광장' 선보이며 문의 잇따라
'고구마 음식' 주제로 23일 방송 예정

▲ 지난 9일 방영된 '맛남의 광장' 해남편에서 선보인 김전. <방송화면 캡처>
▲ 지난 9일 방영된 '맛남의 광장' 해남편에서 선보인 김전. <방송화면 캡처>

요리연구가 백종원 씨가 해남 김을 이용해 개발한 찌개와 국, 부각, 전 요리가 지난 9일 '맛남의 광장-해남편'을 통해 공개됐다.

특히 이날 백종원 씨는 물김(생김)을 활용한 요리를 개발하고 선보여 그동안 마른김에 집중됐던 김 유통시장에 물김을 유통하는 방안이 필요시 되고 있다. 해남군에 따르면 맛남의 광장 해남편 1회가 방영된 이후 해남군으로 물김 구입 문의와 함께 백종원 씨가 선보인 김찌개 등의 레시피를 묻는 문의가 이어졌다고 한다.

맛남의 광장 해남편은 김과 고구마를 주재료로 지난달 22~23일 촬영됐다. 지난 9일 해남편 1회 방송분에서는 태풍과 코로나19로 수출길이 막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남 물김의 상황이 방송됐다. 백종원 씨는 현지 주민들이 급랭한 물김을 두고두고 먹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시중에 마른김으로만 유통할 것이 아닌 농가에서 생김을 마트 등에 공급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물김을 이용한 요리를 개발하는 만큼 시청자 등이 직접 요리하기 위해서는 물김이 유통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

이날 방송에서는 물김 공판장에서 생김을 받은 백종원 씨가 해남으로 출발 전 맛남의 광장에 함께 출연 중인 개그맨 양세형, 가수 김희철·김동준을 집으로 초대, 미역국을 응용해 미역 대신 생김을 넣은 국밥을 선보이는 모습이 담겼다. 이어 본격적인 요리연구가 이뤄진 북평면 함박골기와집에서는 마른김을 이용한 부각과 물김을 이용한 전과 찌개가 선보였다. 본격적인 해남편 촬영에는 가수 홍진영이 게스트로 참여했다.

이날 첫 선을 보인 김 부각은 마른김에 찹쌀풀을 바르고 통깨를 넣는 전통방식을 응용해 통깨 대신 새우가루를 뿌리는 백종원 스타일로 재탄생됐다. 두 번째로 선보인 요리는 물기를 뺀 물김에 청양고추, 파, 부침가루, 다진 마늘을 넣은 김전이다. 김전은 지난해 열린 해남미남축제 1사1촌 음식촌에서도 판매되는 등 지역 내에서는 익숙하지만 대중화되지는 않았고 물김만 있으면 비교적 간편히 따라할 수 있어 물김 유통체계가 갖춰지면 김 소비촉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선보인 음식은 김찌개. 이날 출연진 모두 김찌개에 대해 생소하다는 반응이었지만 맛을 본 후에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백종원 씨가 선보인 김찌개는 대패삼겹살과 양파, 고춧가루 등을 넣어 볶다가 물을 붓고, 된장·액전·국간장·소금·간마늘·청양고추 등을 비롯해 주재료인 물김을 넣어 끓인 새로운 음식이었다. 이날 김찌개를 처음 맛본 출연자들은 생김의 단백함이 삼겹살의 느끼함을 잡아줘 매콤하면서도 담백하다고 평했다.

이날 출연자들은 선보인 음식들이 전국 식당에서 많이 팔리고 현지 식당에서도 관광객을 위해 판매된다면 지역농산물 소비촉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맛남의 광장 해남편은 3회 분량으로 16일에는 고구마를 주재료로 한 음식이, 오는 23일에는 고구마 농사를 짓는 귀농인과 청년 농민, 농부화가 등이 시식단으로 참여한 모습이 방영된다.

군은 맛남의 광장을 통해 개발된 요리를 해남미남축제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이날 물김에 대한 유통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군은 16일부터 대형마트를 통해 전국에 일제히 시범 판매하고 있다. 이후 소비자 반응에 따라 새로운 판로를 개척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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