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순기(해남읍 성내리)

 
 

봄바람 살랑살랑 민들레 싹 틔우고 
밤새 내린 이슬비 개구리 잠 깨운다

꽃망울 머금은 매화나무 가지에선 
덜 녹은 눈송이 녹아내리고
뻐꾸기 머물다간 가지에서 매화 향기
묻어난다
벌 나비 날아드는 산골짜기에
봄 안개 피어나고 다람쥐 꼬리 흔들어
겨울잠 설친다

봄! 봄! 봄이로다 만물을 싹 틔우는 
봄이로다
내 몸에 새싹 피우는 향기로운 봄이로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