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에서 나타난 민심은 안정적인 국정운영이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범여권(정의당 포함)은 과반을 훌쩍 뛰어넘은 190석에 육박하는 공룡 여당으로 출현했다. 반면 국난의 상황에서 사사건건 국정에 발목을 잡아온 주류 야당은 103석이라는 역대급 참패를 당하면서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을 받았다.

민주당이 압승한 요인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응에 대한 국민들의 호응이 저변에 깔려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런 만큼 민주당은 이번 총선의 결과에 자만하지 말고 국민을 더욱 의식하면서 협치에 노력해야 한다.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든 야당도 국민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냉철하게 판단하고, 무조건적인 반대보다는 견제는 하되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정의 한 축을 담당해야 한다.

이번 총선은 지역주의가 더욱 심화되는 과제도 남겼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지지기반인 광주·전남북과 대구·경북의 지역구 선거에서 각각 무소속 1석만을 제외하고 사실상 싹쓸이 했다. 동서의 표심이 극단적으로 갈린 것이다. 또한 소수정당을 안배하려고 도입한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도 아예 실종됐다. 이는 앞으로 선거법 개정을 통해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

해남·완도·진도 선거구에서는 민주당 윤재갑 후보가 67.5%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윤 당선인의 압승은 거센 민주당 바람도 크게 작용했다. 윤 당선인은 선거 공약을 통해 해남 유권자들에게 사람들이 돌아오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농수산업, 소상공업, 문화예술, 사회간접자본(SOC)에 대해 세밀히 준비하고 있다고도 했다. 윤 당선인은 초심을 임기 내내 가슴에 새기며 의정활동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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