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사무소 같은 건물, 같은 층

더불어 민주당 윤재갑 후보와 민생당 윤영일 후보 간 2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는 이번 총선의 이색 관전 포인트는 해남 윤씨 문중 간 대결에서 누가 이기느냐 하는 것이다.

윤재갑(65) 후보와 윤영일(62) 후보는 같은 60대이지만 윤재갑 후보의 경우 해남윤씨 27세손으로 '있을 재(在) 자' 항렬이다.

윤영일 후보는 29세손으로 '헤엄칠 영(泳) 자' 항렬이다.윤재갑 후보가 윤영일 후보의 할아버지뻘이 되는 셈이다.

두 후보의 공통점은 화산중학교를 졸업한 선후배 사이로 윤재갑 후보가 중학교 3년 선배가 된다. 두 후보는 자녀도 1남 1녀를 두고 있고 첫째가 장남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밖에 두 후보 선거사무실 모두 해남읍 현대자동차 건물 3층에 있어 눈길을 끈다.

원래는 3층에 윤영일 의원 사무실이 있고 2층에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회 사무실이 있었지만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회가 선거캠프로 전환하면서 사무실이 좁다고 판단해 3층으로 옮기면서 같은 층에 선거사무실이 자리하게 된 것이다.

두 캠프 관계자들은 "상대 측을 견제해 출입하는 사람을 일일이 체크하거나 막는 일은 없다"며 "옥상에서 쉬는 시간을 가질 때 두 캠프 사람들이 함께 어울려 담소를 나누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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