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권 판매 비해 사용 적어
경제 활성화 효과 아직 미흡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지역경제는 더욱 침체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에게 지급되는 한시지원금을 해남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거두고자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가 완화돼야 주민들의 소비도 촉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당분간 지역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생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사람 사이의 접촉을 줄여야 됨에 따라 직장인의 경우 퇴근 후 곧바로 집으로 가야되는 등 되도록 외출을 자제토록 하고 있어 지역상가를 이용하는 주민들이 더욱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해남읍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A 씨는 "점심때는 그나마 직장인들이 있어 찾아오는 손님이 있는데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저녁에는 손님이 정말 많이 줄었다"며 "코로나19가 언제쯤에나 끝날지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해남군이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기에 활기를 불어넣고자 해남사랑상품권 10% 특별할인판매 등 각종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실제 상품권 사용은 아직 많지 않은 실정이다.

군에 따르면 해남사랑상품권은 지난달 18일부터 10% 할인판매가 시작됐으며 지난달 30일까지 90억원이 판매됐다. 하지만 사용한 상품권을 금융기관에서 교환하는 환전율은 30% 정도에 그치고 있다. 올해 판매된 해남사랑상품권은 지난달 25일 기준 157억4700만원으로 환전액은 104억3100만원, 환전율은 66.2%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해남사랑상품권 환전율은 90.1%였다.

해남사랑상품권의 환전율이 낮은 것은 상품권 발행 이후 가장 높은 할인율인 10%가 적용되다보니 지출 계획은 없지만 미리 상품권을 구입해 놓으려는 주민들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층에게 지급되는 생활비와 만7세 미만 아동을 둔 가정에 지급되는 아동양육비도 전액 해남사랑상품권으로 지급되고, 100억원 규모의 농어민 공익수당도 4월 중 전액 지급될 예정이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는 상황에서는 실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로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군은 한시적으로 상품권으로 지원되는 한시지원금 등 해남사랑상품권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가급적 상반기에 사용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해남사랑상품권의 국비 지원으로 코로나19로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받은 지역경제를 조속히 회복하기 위해 이번 특별할인 기간 중에 구매한 해남사랑상품권은 올해 상반기 안에 소비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해남사랑상품권은 지난달 18일부터 300억원 판매 완료시까지 10% 할인 판매되고 있다. 이번 할인판매는 개인 뿐만 아니라 한시적으로 군내 법인과 단체도 구입할 수 있다. 할인판매 연 한도액은 400만원이다. 군은 할인율 10% 중 8%는 국비를 지원받는다. 이에 따른 국비 지원액은 24억원으로 전남 22개 시군 중 가장 많은 액수다.

해남사랑상품권은 해남군 소재 2478개 가맹점에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액면 금액의 80% 이상 사용시 잔액은 현금으로 환불되며 현금 영수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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