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 인출 수상히 여겨
김주열 주임 기지로 예방

▲ MG해남새마을금고 김주열 주임이 기지를 발휘해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아 화제다.
▲ MG해남새마을금고 김주열 주임이 기지를 발휘해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아 화제다.

보이스피싱으로 노부부가 5000만원을 피해볼 뻔 했지만 새마을금고 직원의 기지로 위기를 면해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MG해남새마을금고에서 일하고 있는 김주열(30) 주임으로 김 주임은 지난 1일 90대 할아버지가 80대 아내와 새마을금고를 방문해 만기가 얼마 남지 않은 정기예금을 해지하고 5000만원을 현금으로 찾겠다고 요청하자 보이스피싱을 직감했다.

김 주임은 "돈을 왜 찾는지, 현금으로 왜 인출하는지"에 대해 물었고 노부부가 "아들이 사업을 하고 있는데 급하게 돈이 필요하다고 한다. 집으로 받으러 오기로 해서 현금으로 찾는다"고 말했지만 다시 보이스피싱 예방 문진표를 작성하게 했다.

문진표 작성에도 큰 문제가 드러나지 않았지만 김 주임은 노부부를 설득해 함께 집까지 모셔다 드리고 집에서 노부부 아들과 직접 통화를 했고 결국 보이스피싱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노부부는 검찰을 사칭하며 집으로 온 전화를 받고 보이스피싱 조직의 지시대로 현금을 인출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보이스피싱 조직은 통장이 몇 개인지를 묻고 통장이 유출돼 돈이 빠져나갈 수 있는데다 특히 최근 코로나19로 돈을 찾을 수 없는 상황이 될 수 있어 현금으로 인출해 우선 집에 보관하고 다른 가족들에게 알리지 말도록 해 강도 등 2차 피해가 우려됐던 상황이다.

김주열 주임은 "노부부가 고액을 현금으로 인출하려고 해 보이스피싱을 의심하고 매뉴얼대로 대처를 했는데 다행히 피해를 막을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새마을금고 측은 인출된 현금은 노부부 가족들과 상의해 재예금하도록 했고 경찰에 관련 사실을 신고했다.

노부부 가족들은 김 주임에 대해 경찰표창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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