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날씨로 생육 빨라
전년보다 낮은 산지 가격

▲ 마늘 생산조정제로 생육단계인 마늘이 산지폐기됐다.
▲ 마늘 생산조정제로 생육단계인 마늘이 산지폐기됐다.

평년보다 과잉 생산될 것으로 예상되는 마늘의 선제적 수급안정 대책으로 해남에서 17.9ha가 산지폐기됐다.

땅끝농협과 옥천농협, 북평농협은 마늘 생산조정제를 통해 계약재배 면적 중 약 12%에 해당하는 17.9ha를 산지폐기했다.

땅끝농협은 올해 20만평(약 66ha)을 계약재배 했으며 이 중 2만1400평(약 7ha)을 산지폐기했다. 옥천농협은 15만평 중 1만7000평, 북평농협은 13만평 중 1만6000평을 산지폐기했다. 해남의 2020년산 마늘재배면적은 945ha로 조사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산 마늘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9%가 감소했지만 평년보다 2%가 증가한 2만5090ha로 추정되며 겨울철 기온 상승으로 평년보다 생육이 양호하다. 이와 함께 생장속도가 예년보다 10일 정도 빨라졌으며 웃자람과 병충해 발생도 빨라져 철저한 방제작업이 요구된다. 품종별 평년 단수를 감안한 2020년산 마늘 생산량은 평년보다 2%가 많은 31만2000톤으로 전망되나 향후 기상여건 변화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지난 2월 말 기준 2019년산 난지형 마늘의 kg당 산지가격은 남도종이 1400원, 대서종이 1900원 내외로 전년 대비 64%, 40% 낮은 수준으로 이마저도 거래는 많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에 이어 올해도 마늘 가격하락과 생산량 증가 등으로 마늘을 생산하는 농가와 농협의 피해는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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