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렌트카 계약 타지역 업체와
지역 이용 방안 없나 고민 필요

해남군이 사업 추진에 필요한 차량을 일정기간 대여해 사용하는 렌트카로 이용하고 있는 가운데 모두 타지역 업체와 계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내 업체를 이용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해남군에 따르면 현재 4개 부서에서 9대의 렌트카를 계약해 운영 중이다. 산림녹지과는 스포티지, 쏘렌토, 싼타페 등 5대를, 유통지원과가 카니발 1대를, 안전도시과와 관광과가 각각 싼타페 1대씩을 운영 중이다. 월 이용요금은 51만1000원~81만5000원으로 인근 지역에 위치한 (주)롯데렌탈, sk렌터카와 계약을 맺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내 렌트카 업체 관계자는 "지역경제 살리기를 위해 각종 정책이 추진되는데 정작 해남군이 사용 중인 렌트카는 지역업체가 아닌 타지역 업체와 계약을 맺고 있다"며 "해남군이 계약을 맺고 있는 업체들은 대기업들이다보니 가격경쟁에서 지역업체가 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지역업체는 차량구입 등에 따라 취·등록세 등 각종 세금을 해남에 내고 있는 만큼 일정 부분 가격 차이가 있더라도 지역업체를 이용하는 것이 지역경제를 살리는 해남군 정책에 부합한다"며 "렌트카는 차량이나 옵션, 계약기간 등에 따라 렌트비용에 차이가 있는 만큼 해남군이 지역업체를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해남군은 렌트 비용과 필요 차량의 보유 여부, 서비스 등에 차이가 커 인근 지역 업체와 계약을 맺고 있다고 밝혔다. 계약 조건을 맞춰줄 수 있다면 당연히 해남업체와 계약을 맺겠다는 것.

산림녹지과 관계자는 "숲가꾸기와 산불예방 등을 위해서는 임도 뿐만 아니라 비포장 산길을 이용해야 돼 사륜구동 차량을 렌트해 운영 중이다"며 "계약 당시 해남지역 업체에는 사륜구동 SUV차량이 없었고 월 렌트비용도 15만원 정도, 1년이면 800~900여만원의 차이가 있어 해남업체와 계약을 맺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계약을 맺고 있는 업체에서는 해남으로 찾아와 정비도 해주고 있어 예산절감 등 여러 조건을 비교했을 때 타지역에 있지만 업체와 계약을 맺게 됐다"며 "현재 12월 31일까지 계약돼 있어 해남지역 업체들이 같은 조건이라면 이후에는 해남업체를 이용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지역내 소비촉진을 위해 해남사랑상품권을 발행·유통하고 있으며 공사 입찰 등에 있어서도 일정 금액 이하는 지역제한을 두는 등 지역경제 부양 정책을 펼치고 있는 만큼 렌트카와 보험 등 각종 계약에 있어서도 되도록 지역내 업체를 이용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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