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단체도 한시적 허용
위축된 경기 부양효과 기대

▲ 상품권 특별할인판매가 시작돼 200만원을 구입하면 현금으로 20만원을 돌려준다.
▲ 상품권 특별할인판매가 시작돼 200만원을 구입하면 현금으로 20만원을 돌려준다.

코로나19 사태로 외출을 자제하고 소비심리마저 위축됨에 따라 지역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해남군이 주민들의 지출을 확대함으로써 내수경기에 활기를 불어넣고자 해남사랑상품권의 10% 특별 할인판매를 시작했다. 특히 그동안 할인구매는 개인만 가능했지만 이번에는 경기부양을 위해 한시적으로 법인과 단체도 400만원까지 할인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해남군은 코로나19 발생으로 위축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해남사랑상품권 300억원을 추가 발행했으며 소진시까지 10% 할인 판매된다.

해남사랑상품권 10% 할인은 상품권 발행 이후 가장 높은 할인율이다. 상품권을 200만원 어치를 구입하면 20만원을, 400만원 어치를 구입하면 40만원이 할인되는 것이다. 추가할인 10% 중 8%는 정부로부터 지원받아 군비 부담은 덜게 됐다.

명현관 군수는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지역경제를 조속히 회복하기 위해 특별할인행사를 실시하게 됐다"며 "법인과 단체도 할인을 받을 수 있게 돼 군민들에게 보다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고 상품권을 할인 구매하면서 받게 되는 할인액에 대해서도 상품권을 구입하는 등 소비촉진 분위기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군에서 발행하는 지역화폐인 해남사랑상품권은 지역자금의 외부유출을 막고 지역내 소상공인을 보호코자 지난해 4월부터 유통되고 있다. 상품권은 NH농협은행, 우리신협, 해남진도축협, 광주은행, 신협, 새마을금고, 지역농협, 수협, 산림조합 등 9개 금융기관 35개 지점에서 현금으로 구입할 수 있다.

상품권은 연 400만원까지 할인 구매할 수 있으며 한도가 초과되면 할인 없이 구매할 수 있다. 상품권은 음식점, 주유소, 미용실, 병원, 약국, 서점, 전통시장 등 2456곳의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권면금액의 80% 이상 사용하면 나머지 잔액은 환불 받을 수 있다. 현금과 같아 현금영수증을 발급받아 소득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상품권 판매대행기관과 가맹점 등 상품권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해남군 홈페이지와 해남소통넷에서 확인할 수 있다.

상가는 상품권을 받으면 1~2%의 카드수수료를 부담하지 않아도 되고 소비자는 할인된 금액에 상품권을 구매하고 이를 지출하면 현금영수증도 받을 수 있어 상가와 소비자가 상생할 수 있다.

가맹점들도 상품권 이용 활성화와 고객 확보를 위해 추가 할인 행사를 추진하고 있어 주민들은 상품권을 구매하면서 할인 받고, 지출하면서 할인 받는 등 2번의 할인혜택을 누릴 수 있다. 실제 해남군민광장 옆에 위치한 커피이야기는 테이크아웃 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지난 12일부터 오는 4월 11일까지 해남사랑상품권(현금)으로 결제 시 10%를 할인해 주는 행사를 열고 있다. 때문에 소비자는 상품권을 구입할 때 10% 할인 받고, 커피 등을 구입하면서 또 다시 10% 할인 받아 20% 할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해남군은 10% 할인판매가 시작됨에 따라 현금깡 등 상품권 부정유통에 대해서도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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