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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와 총선민인기(본사 대표이사)
해남신문  |  mig552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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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3.20  15: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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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선거일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여느 선거와 달리 후보자와 유권자가 악수하기도 쉽지 않고 서로 얼굴 보기도 부자연스럽다. 후보자와 지역현안이나 정책들에 대한 대화나 토론은 더욱 어려워 깜깜이 선거가 될지 모른다는 걱정이다.

코로나 사태로 인한 두려움과 불안감으로 우리의 일상생활은 심각하게 위축되었다. 영세 자영업자·비정규직·비수급 빈곤층 등 취약계층은 생존의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모두들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큰 일이라며 한숨 짓는다.

우리 해남에는 지금까지 코로나 확진자가 한명도 없어 역시 청정지역이라는 자부심도 있다. 임대료를 깎아주는 '착한 가게' 등 이웃을 배려하는 움직임과 대구를 돕는 위문품보내기와 모금운동도 활발해 상생과 연대의 따뜻한 지역이다.

코로나 비상사태에서 우리가 성찰해야 하는 교훈은 무엇일까. 성장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자본주의체제에서 자연은 정복과 개발의 대상으로 파괴되고 이로 인한 기후위기와 생태계 붕괴에서 초래된 현상일지도 모른다. 물질적인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효율과 경쟁 중심의 각자도생의 삶의 결과물인 양극화와 불평등의 심화가 초래한 사태일 수도 있다. 누구나 자기자신을 지키기 위해 몸부림치는 사회분위기에서 선거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일은 쉽지 않다. 특히 지금까지의 정치는 정치인 그들만의 잔치판이고 주권자인 국민들은 선거때만 주인대접 받는 들러리 역할로 전락해 더욱 그렇다.

그러나 어쩌랴. 나 몰라라 할 수는 없지 않은가. 정치는 우리 일상생활에 절대적인 영향을 준다. 본래 정치는 법과 제도와 정책으로 국민들의 행복한 삶을 보장하는 책무를 가진다.

그동안의 선거에서는 정당만을 보는 '묻지마 투표'와 지연·학연·혈연이라는 연고를 기반으로 한 금권력과 조직력이 당락을 결정한다는 인식이 일반적이었다. 이제는 주인인 유권자가 야무져야 한다. 우선 후보자의 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의식을 확인해야 하고 국민의 대변자로서 겸손한 봉사자 의식을 기초로 공익의 실천자로서의 철학을 가졌는지 살펴야 한다.

다음으로 국회의원은 행정부를 견제 감시하면서 입법활동을 수행하는 전문적인 식견을 가져야 하므로 이에 필요한 자질도 따져야 한다. 국회의원의 또 하나의 중요한 임무는 지역과 지역민을 대변하는 역할이다. 농어촌지역인 해남의 자연환경과 사회·경제·문화적 현안과 군민들의 삶의 실상과 현황을 깊게 인식하여 팍팍하고 불안한 일상을 변화시킬 의지가 있는지 검증해야 한다. 또한 이번 선거에서의 정당투표는 지난해 말 개정된 선거법에 의해 불완전하지만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적용된다. 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국회의석 배분에 있어 국민 의사의 왜곡을 최소화하고 다양한 이념과 정책을 기반으로 한 소수정당의 국회진출을 보장하는 내용이었으나 거대정당의 위성정당 탄생으로 위기에 처해 있다.

그동안 식물국회·동물국회를 초래한 정치현실에 분노하였다면 민주주의 주권자로서 두눈 크게 뜨고 후보와 정당을 선택해야 한다. 그래야 지금 겪고 있는 공포와 불안의 코로나 사태도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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