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녀회 어르신들 위한 죽 봉사
솟대 세우며 마을 발전 기원

▲ 연호마을 주민들이 마을 발전과 자신의 소망을 빌며 마을 입구 소나무 주위에 솟대를 세웠다.
▲ 연호마을 주민들이 마을 발전과 자신의 소망을 빌며 마을 입구 소나무 주위에 솟대를 세웠다.

황산면 연호마을(이장 박칠성)에서는 주민들이 함께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마을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다.

연호마을부녀회(회장 신옥희)는 지난 9일 마을 어르신들을 위해 소고기죽을 만들어 전달했다. 부녀회는 마을 어르신들을 위해 할 수 있는 봉사가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다 어르신들이 부담 없이 드실 수 있는 죽을 만들어 드리기로 결정했다.

지난달에는 어르신들과 주민들이 함께 마을회관에 모여 죽을 먹었지만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마을회관이 폐쇄돼 직접 집집마다 방문해 죽을 전달했다.

지난달에는 전복죽, 이번달에는 소고기죽을 만들었고 반찬으로 드실 파김치도 함께 전달했다. 코로나19로 외부 출입을 자제하며 집에서 시간을 보내던 어르신들은 부녀회의 방문을 반기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부녀회는 죽 봉사가 끝나고 오후에는 곧 열린 연호보리축제를 대비해 축제에서 선보일 보리송편을 만드는 시간도 가졌다.

이날 연호마을에서는 마을의 번영과 풍년, 주민들의 건강 등을 기원하는 솟대를 세웠다. 주민들은 마을 입구 소나무 주위에 솟대를 세우며 자신이 바라는 소망을 기원했다. 연호마을은 주민들이 참여하는 마을기업 (주)연호를 설립하고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하면서 주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마을경관을 꾸미기 위해 솟대 세우기를 진행했다.

연호마을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오는 5월 2일과 3일 냔냔이농원에서 연호보리축제를 가질 예정이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경우에는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신 회장은 "그동안 마을 어르신들을 찾아뵙지 못하고 전화로 안부인사만 드리다 직접 방문해 죽을 전해드리니 너무나 고마워 하셨다"며 "연호마을은 마을 주민들이 힘을 모아 많은 일을 함께 하면서 마을공동체로서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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