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YMCA 점심배달 나서
지역아동센터는 간식배달
코로나19 여파로 일선 학교 개학이 연기되고 아동관련 시설도 휴관이나 휴원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 시기에 결식아동이 없도록 전반적인 조사와 함께 보다 높은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해남YMCA와 해남지역 지역아동센터 등이 해남군의 지원을 바탕으로 결식이 우려되는 지역 아동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각각 도시락 배달과 간식 배달에 나서고 있어 훈훈함을 주고 있다.
해남YMCA(이사장 강대희)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가 오는 20일까지 휴관을 하게 됨에 따라 아카데미에 참여하고 있는 아동과 청소년 40명 가운데 35명을 대상으로 지난 9일부터 점심배달 돌봄 활동에 들어갔다. 다만 직접 접촉을 자제하기 위해 학부모들의 단체톡방 등을 통해 도시락 배달 시간을 미리 공지하고 현관 문고리에 걸어놓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는 초등 4~6학년을 대상으로 체험활동과 학습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휴관 조치로 학생들이 갈 곳이 없어졌으며 맞벌이 부부들의 경우 점심을 챙겨주기 위해 다시 집을 방문하는 상황이 계속돼 왔다.
해남YMCA 정미숙 팀장은 "점심배달 돌봄 활동을 통해 청소년의 안부와 건강상태를 챙기고 학부모들의 일손을 덜어드리는 것은 물론 도시락 구매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나서고 있다"며 "일단 20일까지 도시락 배달에 나서지만 상황을 봐서 더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해남지역 지역아동센터들도 12일부터 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아동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간식배달에 나섰다.
지역아동센터도 휴원 조치가 내려진데다 긴급 돌봄을 실시하고 있지만 학부모들이 안전을 우려해 신청을 꺼리면서 이용자가 거의 없는 상황어 이와 맞물려 자칫 결식아동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해남군이 해남에 있는 24개 지역아동센터에 센터당 해남사랑상품권 20만원어치를 지원함에 따라 지난 12일부터 센터를 이용하는 아동과 청소년들의 집을 직접 방문해 간식을 전달하고 이들의 안부와 건강상태 등을 챙기는 활동에 나서고 있다.
해남군지역아동센터연합회 김석 회장은 "아동들의 돌봄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결식아동 대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자칫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과 청소년이 더 있을 수 있어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