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등 없는 해남터미널 등에서
교통안전시설 심의위는 4월쯤

▲ 해남경찰서 교통경찰과 의무경찰들이 해남터미널 앞에서 보행자들의 안전 보행을 돕는 업무에 나서고 있다.
▲ 해남경찰서 교통경찰과 의무경찰들이 해남터미널 앞에서 보행자들의 안전 보행을 돕는 업무에 나서고 있다.

해남터미널 앞 횡단보도에 신호등이 없어 노약자들이 통행 불편과 함께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 해남경찰서가 보행자들의 안전 보행을 돕는 적극적인 업무에 나서고 있다.

<관련기사> '옴짝달싹 못하는 터미널 앞 횡단보도… 대책 마련해야' <2019년 10월 25일자 1면>

해남경찰서는 최근 해남터미널 앞 횡단보도에 1주일에 두 차례 정도 오전 9시~11시, 오후 2시~4시 시간대를 이용해 교통경찰이나 의무경찰을 배치해 보행자들이 안전하게 횡단보도를 건널 수 있는 활동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인력 배치 어려움이 있고 고도리 버스정류장 등 다른 지역 등을 순회하며 이 같은 활동에 나서고 있어 매일 터미널 앞에서 활동을 할 수 없지만 경찰관들의 안전보행 도우미 역할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경찰관들은 보행자들이 횡단보도를 건널 때 수신호를 통해 지나가는 차량들을 정지시키고 노약자들의 경우 함께 횡단보도를 건너기도 한다. 또 주변에 불법주청자 차량에 대한 계도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횡단보도를 이용하는 어르신들은 "차들이 양보해주지 않으면 여기 횡단보도를 건너기가 어렵고 사고 날까 무섭기도 한데 이렇게 경찰관들이 수고를 해주니 안전하고 편안하게 횡단보도를 이용할 수 있어 고맙다"고 입을 모았다.

해남터미널 앞 횡단보도의 경우 터미널 이용객은 물론 병원과 주변 상가 이용객이 몰리는 등 보행자가 많은 곳이지만 신호등이 없어 사고 위험이 큰 실정으로 신호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반면에 택시기사 등 일부 운전자들은 주변에 회전교차로와 터미널 입출구가 있는 등 차량 통행량이 많아 횡단보도에 신호등까지 설치하면 교통체증이 심각해질 것이라며 반대 의견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보행자들의 안전 보행이 무엇보다 우선시돼야 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찰서 관계자는 "터미널 앞 신호등 설치 문제는 교통안전시설 심의위원회 안건으로 현재 상정돼 있지만 코로나 19여파로 계속 연기되고 있다"며 "심의위원회가 열리면 의견을 수렴해 설치 여부나 방법 등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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