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겸용 사용 금지 규정 홍보

A씨는 평소 상수도를 사용하지만 밭에 물을 줄 때는 지하수를 사용하고 싶어 계량기 옆에 별도의 밸브를 설치해 상수도와 지하수를 번갈아가며 사용 중이다. 하루는 A씨가 상수도와 지하수 밸브를 모두 열어놓은 채 물을 사용했더니 다음 달 요금이 평소보다 많이 나왔다.

대부분의 수용가가 A씨처럼 지하수 배관과 상수도 배관을 연결한 후 밸브를 조절해가며 사용한다. 이럴 경우 평소에는 별 문제가 없지만 밸브가 고장 나거나 A씨처럼 실수로 오작동을 했을 경우에는 얘기가 다르다. 압력 차이로 인해 상수도가 지하로 역류하여 상수도 사용량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남군은 이 같은 상수도와 지하수를 겸용해 사용하지 말아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해남군 수도급수 조례 시행규칙에는 '지하수 또는 마을상수도 등을 상수도와 같은 급수관으로 사용함으로써 수도사용량의 계량에 혼란을 야기할 경우 폐전할 수 있다'고 규정돼있어 지하수 또는 마을상수도와 상수도를 겸용하지 못하게 돼있지만 정작 주민들은 이런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상하수도사업소는 주민들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상수도와 지하수 겸용 금지 안내문을 제작해 이장회의와 검침 시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상수도가 지하로 역류할 경우는 요금 감면이 불가한 사항이기 때문에 상수도와 지하수 배관을 반드시 분리해야하며 부득이한 경우에는 밸브 작동 시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해남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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