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연속 주일 가정예배 실시
해남성당 22일까지 미사중단

▲ 해남읍교회는 김영봉 목사의 설교를 미리 녹화해 유튜브에 올리고 있다.
▲ 해남읍교회는 김영봉 목사의 설교를 미리 녹화해 유튜브에 올리고 있다.

해남읍교회(담임목사 김영봉)가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동참하기 위해 지난 2주 동안 주일 가정예배를 드린 데 이어 오는 15일 주일에도 가정예배를 드리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해남읍교회는 신도들에게 가정예배 순서지를 나눠주고 각 가정에서 가족들끼리 편한 시간대에 주일예배를 드리도록 하고 있다.

특히 설교 시간의 경우 설교문까지 미리 나눠줘 가족 가운데 한 명이 설교문을 읽도록 하거나 유튜브 채널에 담임목사의 설교 내용을 영상과 음성으로 미리 녹화해 스마트폰을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일부 도시에 있는 교회들이 온라인을 통해 예배를 생중계하는 방식과 달리 노인 신도가 많은 해남 실정에 맞춰 가정예배와 온라인 예배를 합친 것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영봉 담임목사는 "예배는 기독교인들의 삶 자체로 전쟁이나 종교 박해 시절에도 생명과 바꾸며 지켜나간 것인데 지금은 국가적 위기에서 그럴 수 없는 상황이고 예배를 못 드리는 것이 영적으로 위기인 시절이다"며 "이 국가적 위기와 영적인 위기를 잘 이겨낼 수 있도록 신도들이 가정예배를 통해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해남성당도 천주교광주대교구의 결정에 따라 미사 중단 기간을 13일에서 22일로 연장했다.

한편 일부 교회에서는 예배 절차나 참여 인원을 축소하는 방식으로 주일 예배를 계속 강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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