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예방을 위한 필수품인 마스크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바이러스를 막기 위한 최소한의 보호 장비다보니 마스크를 구하기 위한 전쟁 아닌 전쟁이 벌어진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발생하는 문제다.

지난주까진 공적 마스크를 판매한 농협 하나로마트와 우체국 앞에서 3~4시간씩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고 이마저도 허탕 치는 주민들이 많다보니 이를 보완코자 공적 마스크 판매 5부제가 이주부터 시행되고 있다.

공적 마스크 판매 5부제도 약국마다 마스크 입고 시간이 달라 마스크를 구입하지 못하고 되돌아가는 주민들이 적지 않아 5부제가 시행된 지 이틀이 지나서야 우체국별 마스크 판매 현황을 알려주는 알리미 앱 서비스가 시작돼 그나마 불편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같은 앱 서비스 시작이 공적 마스크 판매 5부제와 동시에 시행됐다면 주민들의 불편과 혼란을 크게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휴대폰 앱 사용이 익숙지 않은 고령의 노인이나 공급 물량이 소진됨에 따라 구입하지 못하는 문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숙제다.

특히 10세 이하 어린이들을 위한 아동용 마스크는 공적 마스크 배분 물량에서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실정이다. 지금도 마스크 생산업체에서는 밤낮으로 마스크를 생산하고 있겠지만 공적 마스크 공급 계획을 수립할 때 아동용 마스크 생산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점은 되짚어봐야 한다.

해남군도 선제적 대응으로 군민 1인당 1매 마스크 공급을 추진했지만 물량을 확보하지 못하고 일부 공급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마스크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책을 수립할 때 주민들에게 전파되는 과정까지 면밀히 살펴 코로나19에 의한 국가적 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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