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자 매일 10~20%만 참여
돌봄교실서 감염 우려 걱정

▲ 해남동초등학교의 긴급돌봄 교실 모습. 학생들이 강사 지도 속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 해남동초등학교의 긴급돌봄 교실 모습. 학생들이 강사 지도 속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개학이 연기되며 일선 학교에서 학부모들의 신청을 받아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긴급돌봄'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실제 참여율은 크게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해남교육지원청에 따르면 해남 관내 초등학교 20곳에서 긴급돌봄이 운영되고 있지만 학부모 수요 조사 결과 신청자는 전체 학생 2675명 가운데 20%인 529명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제 참여율은 많지 않아 지난 2일 전체 신청자의 18%인 95명만이 참여했고 3일에는 전체 신청자의 11%인 59명만이 참여했다.

이마저도 해남읍에 있는 학교에서 주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해남동초는 방과후학교와 연계형을 제외한 순수 긴급돌봄이 2일에 79명, 3일에 40명인 것으로 나타났고 해남서초는 2일에 5명, 3일에 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면 단위 학교는 4~5개 학교를 제외하고 아예 참여자가 1명도 없는 실정이다.

이처럼 참여율이 떨어지는 것은 코로나19가 계속 확산하면서 학부모들의 경우 학생들이 많이 모이게 되는 돌봄교실에 자녀들을 보내는 것을 꺼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오전부터 오후까지 이용할 경우 도시락을 지참해야 하고 오전 시간만 이용하고 집이나 학원을 갈 경우 반드시 보호자가 데리고 가야 하는 등 어쩔 수 없는 번거로움이 발생하는 것도 한 원인이 되고 있다.

면지역에 위치한 A 학교 관계자는 "학부모들이 불안한 마음에 긴급돌봄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며 "그렇지만 긴급돌봄을 이용하려는 학부모들을 위해 매일 발열체크와 손소독제, 살균 티슈 청소 등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마산초등학교용전분교는 평상시 돌봄교실 자체가 없어 개학연기에 따른 긴급돌봄도 운영할 수 없는데다 지역아동센터도 함께 휴원 중이어서 학부모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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