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2주째 미사 중단

▲ 해남성당은 미사 중단을 연장했다.
▲ 해남성당은 미사 중단을 연장했다.
▲ 해남읍교회도 당분간 주일예배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 해남읍교회도 당분간 주일예배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해남 종교계에서도 미사와 예배 중단, 법회 취소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천주교광주대교구 해남성당은 천주교광주대교구의 방침에 따라 지난달 22일부터 2주 동안 미사를 중단했다.

또 광주대교구에서 5일까지로 예정된 미사 중단을 오는 22일까지 연장함에 따라 미사 중단은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천주교광주대교구의 미사 중단은 1937년 광주교구가 생긴 이래 83년 만에 처음이며 해남성당을 포함해 140여개 성당이 모두 동참하고 있다.

해남성당은 차량 출입문이 잠겨져 있는 상태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일단 3월 5일까지 미사는 물론 모든 모임(회의, 레지오 등)을 중단하고 차량 출입을 통제한다고 밝히고 있다.

대흥사에서도 모든 법회가 취소됐다. 대흥사는 대중 참여 행사를 취소하라는 조계종의 지침에 따라 지난달 24일 초하루 법회를 시작으로, 매월 첫째 주 토요일 불자들과 함께 진행하던 '천수대라나니 108독 기도'도 취소했다.

개신교에서도 예배 중단이 이어지면서 해남읍교회는 모든 예배에 대해 당분간 중단에 들어갔다.

해남읍교회는 교회 출입문에 '오늘(3월 1일) 주일예배는 보건당국의 협력요청에 응하여 드리지 않습니다'와 '감염병 확산으로 외부인 출입을 당분간 금하니 2주후에 오시기 바랍니다'라는 피켓을 내걸었다.

양무리교회는 주일 예배를 강행했지만 전체 예배 일정을 축소했다. 수요예배와 금요예배, 철야예배는 아예 중단했고 주일예배는 오전 8시 1부 예배와 오전 10시 2부 예배는 그대로 진행하는 대신 오후에 열리는 찬양예배는 중단했다. 또 1부 예배와 2부 예배도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발열체크를 진행했으며 모든 신자들에게 마스크를 쓰도록 하고 성가대 없이 비교적 약식예배를 진행했다.

특히 신천지 교인의 출입을 금지시키기 위해 '신천지 교인이 교회 안으로 들어올 경우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는 내용의 문구를 곳곳에 붙여놓고 예배에 참석하는 신자들의 경우도 일일이 CCTV로 확인하는 등 신천지 교인들의 출입 차단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앞서 정부는 주로 밀폐된 실내공간 등에서 밀접한 접촉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파된다며 실내 공간 등에 사람이 많이 모이는 종교 행사 등을 최대한 자제해달라고 권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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