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개발 위한 간담회 가져
축제로만 끝나지 않도록

▲ 해남미남축제 음식개발을 위한 간담회가 지난 26일 열려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 해남미남축제 음식개발을 위한 간담회가 지난 26일 열려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해남군이 해남농수특산물을 이용한 음식축제인 '해남미남축제'를 해남군 대표축제로 육성코자 하는 가운데 지난해 개최된 1회 축제에서 제기됐던 음식과 관련해 미흡하고 아쉬웠던 점을 개선코자 축제 음식개발을 위한 간담회가 열렸다.

지난 26일 열린 간담회에는 음식관련 지역전문가와 언론인, 군청 관계자 등이 참석했으며 축제와 잘 어울리는 음식관 운영과 지속가능한 해남 대표음식 개발을 위한 의견을 나눴다.

군은 오는 11월초 두륜산도립공원 일원에서 제2회 해남미남축제를 열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첫 열린 해남미남축제는 짧은 기간 준비하면서 13만6000여명이 방문하는 등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축제의 핵심인 음식이 부각되지 못하고 다양하지도 못했으며 특히 해남만의 특색 있는 음식이 부족해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군은 올해 해남의 대표음식인 닭요리, 떡갈비, 삼치회 등 8미를 축제장에서 간편하게 맛볼 수 있는 방법으로 메뉴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8미 외에도 기존 식당에서 요리하는 음식을 축제장에 맞게 컨설팅 받아 축제형 음식을 개발하고 단품메뉴 외에도 해남만의 특색 있는 주전부리 음식도 개발할 계획이다. 음식 참여업체는 지역주민 추천과 음식점 신청 등으로 대상자를 접수 받아 선정하고 축제음식 컨설팅과 음식시연 등을 거쳐 축제 참여자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음식을 새롭게 개발하기 보다는 해남에 있는 해남만의 음식을 발굴해 내는 노력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며 고구마묵, 김 요리 등이 축제장에서 선보이게 되면 이 음식을 해남내 어느 식당에 가도 맛볼 수 있도록 하는 방안과 축제 준비와 함께 옥천 백반거리, 육일시 쇠고기거리 등 음식특화거리 조성도 검토해 해남의 음식 관광 기반을 조성할 필요성도 제안됐다.

특히 해남미남축제를 군 대표축제로 육성해 가는 이유는 해남군내 농수특산물을 홍보·판매하고 외지 관광객을 해남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것인 만큼 축제 개최 이유를 보다 명확히 하고 계획을 수립해 가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한 해남 쌀을 이용해 만든 가래떡을 해남만의 조청에 찍어 먹거나 군고구마 등 간편히 먹을 수 있는 음식도 선보여 실제 해남의 농수특산물이 판매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아 모색돼야 축제의 의미를 살릴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정명승 외식업 해남군지부장은 "지난해 미남푸드관에서 판매됐던 음식에 대해 평가해 올해도 판매해야 하는 음식 등은 선정할 필요가 있다"며 "이는 축제로만 끝나는 것이 아닌 축제장에서 선보인 음식이 해남군내 음식점에서 판매돼야 관광객들이 음식을 맛보려 재방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아이들 입맛에 맞는 음식 개발의 필요성, 축제와 연계해 해남으로 떠나는 미식기행 운영, 해남 농수특산물을 이용한 음식을 관광객들이 가족과 함께 직접 배우고 만들어 볼 수 있는 프로그램, 선보인 음식에 대한 레시피 공개, 해남 명인들이 요리를 시연하고 맛 볼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을 제안됐다.

해남군은 지난해 제기된 개선사항에 대해 면밀히 분석해 보완하는 등 올해 축제는 새롭게 변화할 수 있도록 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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