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기에 접어드나 싶었던 코로나19 사태가 지난주 대구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감염확산이 일어나면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국가방역관리 체계 내에서 어느 정도 차단과 관리가 가능할 것이라는 믿음이 급격한 환자 증가와 확산경로에 대한 불투명성에 흔들리면서 온 국민의 일상을 흔들어 놓고 있다.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과 치료제, 예방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점, 안전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시설이나 격리병동이 충분하지 않다는 사실 때문에 혼란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공포와 불안에 휩싸이고 막막하고 답답한 현실에 직면하게 되면 대중들 마음 속에는 분노가 생성된다. 해소되지 못한 분노는 강한 공격성과 혐오로 표출되게 된다.

사태를 조기에 수습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원인이 파악되어야 대책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나타나고 있지만 폭발적 확산의 커다란 줄기는 대구 신천지교회, 경북청도 대남병원으로 집약되고 있다.

대구 신천지교회와 신천지 교단의 성지로 꼽히는 청도소재 대남병원 두 곳의 교집합으로 장례식 및 봉사활동 등이 등장하면서 세간의 관심이 신천지교단에 쏠리고 있다. 신천지 교단 측은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들도 피해자임을 강조 했으나 사태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소극· 방어적 대처에서 벗어나 문제해결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그리고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교단운영의 투명성과 민주성을 높여 의혹을 해소하고 신실한 믿음 위에 바로서야 한다.

더불어 사회적 약자들의 집단감염 문제나 신천지 관련 광고형 기사를 남발하던 언론들이 연일 맹비판에 열 올리고 있는 보도행태에 대한 자성도 뒤따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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