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로 관객 없이 공연
졸업식에 일부 공연 영상 상영

▲ 해남제일중 금강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가 코로나19 여파로 관객 없이 펼쳐졌다.
▲ 해남제일중 금강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가 코로나19 여파로 관객 없이 펼쳐졌다.

해남제일중학교 금강오케스트라의 제6회 정기 연주회가 코로나 19여파로 지난 12일 관객이 없는 상태에서 펼쳐졌지만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금강오케스트라는 당초 해남문화예술회관에서 대대적인 정기연주회를 열 계획이었지만 코로나 19여파로 취소하고 대신 지난 12일 학교 대강당에서 관객 없이 정기연주회를 가졌다.

지난 1년 동안 정기연주회를 위해 준비해온 과정이 있어 연주회 자체를 취소할 수 없었고 단원들도 관객 없이라도 연주회를 갖고 싶다고 요청을 했기 때문이다.

60여명의 단원들은 이날 마스크를 쓰고 관객이 없는 가운데서도 드보르작 교향곡과 이지수 작곡가의 아리랑 랩소디,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삽입곡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 9곡을 선보였다. 연주 동안에 박수도 환호성도 없었지만 단원들은 그동안 연습한 화음을 멋지게 소화하며 오로지 자신과 단원들을 위한 연주회로 승화했다.

특히 이날 연주회는 영상으로 그대로 촬영됐으며 지난 14일 각 반에서 방송을 통해 약식으로 진행된 해남제일중학교 졸업식에서 축하공연 코너로 상영돼 학생들의 뒤늦은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금강오케스트라 악장인 한예녹(3년) 학생은 "1년 동안 꾸준히 연습을 했는데 관객 없이 연주회를 갖게 돼 아쉬움이 컸지만 이렇게라도 발표회를 열고 서로를 격려할 수 있는 자리가 며련돼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에 창단한 금강오케스트라는 학교 뒷산인 금강산의 이름을 따 음악을 인성교육에 접목시키는 시도로 시작돼 지금까지 정기연주회를 열고 있으며 다양한 행사와 축제에 초대돼 아름다운 화음을 전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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