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로 관객 없이 공연
졸업식에 일부 공연 영상 상영
해남제일중학교 금강오케스트라의 제6회 정기 연주회가 코로나 19여파로 지난 12일 관객이 없는 상태에서 펼쳐졌지만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금강오케스트라는 당초 해남문화예술회관에서 대대적인 정기연주회를 열 계획이었지만 코로나 19여파로 취소하고 대신 지난 12일 학교 대강당에서 관객 없이 정기연주회를 가졌다.
지난 1년 동안 정기연주회를 위해 준비해온 과정이 있어 연주회 자체를 취소할 수 없었고 단원들도 관객 없이라도 연주회를 갖고 싶다고 요청을 했기 때문이다.
60여명의 단원들은 이날 마스크를 쓰고 관객이 없는 가운데서도 드보르작 교향곡과 이지수 작곡가의 아리랑 랩소디,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삽입곡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 9곡을 선보였다. 연주 동안에 박수도 환호성도 없었지만 단원들은 그동안 연습한 화음을 멋지게 소화하며 오로지 자신과 단원들을 위한 연주회로 승화했다.
특히 이날 연주회는 영상으로 그대로 촬영됐으며 지난 14일 각 반에서 방송을 통해 약식으로 진행된 해남제일중학교 졸업식에서 축하공연 코너로 상영돼 학생들의 뒤늦은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금강오케스트라 악장인 한예녹(3년) 학생은 "1년 동안 꾸준히 연습을 했는데 관객 없이 연주회를 갖게 돼 아쉬움이 컸지만 이렇게라도 발표회를 열고 서로를 격려할 수 있는 자리가 며련돼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에 창단한 금강오케스트라는 학교 뒷산인 금강산의 이름을 따 음악을 인성교육에 접목시키는 시도로 시작돼 지금까지 정기연주회를 열고 있으며 다양한 행사와 축제에 초대돼 아름다운 화음을 전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