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색작업, 스테인레스 설명판 부착
5·18현장 5곳 전남사적지 지정될 듯

▲ 글자가 거의 지워진 우슬재 잔디공원 5·18표지석. 40주년을 앞두고 비문 도색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 글자가 거의 지워진 우슬재 잔디공원 5·18표지석. 40주년을 앞두고 비문 도색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5·18민중항쟁 40주년을 앞두고 5·18 표지석들에 대해 정비사업이 추진된다.

해남군은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현재 5·18표지석이 닳고 지워져 글자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과 관련해 정비사업 계획을 마련하고 신속한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관련기사> '5·18 40주년 코앞, 표지석 정비는 아직' <2020년 2월 14일자 3면>

특히 해남에 있는 5·18 역사 현장 8곳 가운데 우슬재 잔디공원과 상등리 국도변이 1차로 전라남도 5·18 사적지 지정 대상지로 확정된 데 이어 나머지 6곳 가운데 대흥사 여관 터와 해남중학교, 해남군민 광장도 추가 지정될 가능성이 커 선제적 조치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해남군은 우선 전라남도 5·18 사적지 지정 대상지 예정 5곳 가운데 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군청 앞 사적지를 제외한 4곳에 대해서는 전라남도의 정비계획과 별도로 3월에 추가경정 예산에 반영해 이르면 4월 초에 문제의 대리석 글자에 대해 도색 작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해남군은 전라남도가 오는 3월 전라남도 5·18 사적지를 확정해 지정고시 한 후 시군별로 달리 설치돼 있는 표지석을 새 디자인에 맞춰 하나로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자칫 시일이 걸릴 가능성이 있어 우선 도색 작업으로 정비하고 이후 도 차원의 표지석 정비 사업이 확정되면 다시 철거한다는 방침이다.

또 전라남도 사적지 지정에서 제외된 우슬재 정상과 백야리 군부대 앞, 대흥사 입구 등 3곳에 대해서는 스테인레스 부속 설명판을 표지석에 부착하고 설명판에 담길 내용도 5·18 단체와최종 검토를 거친 문구로 수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5·18 당시 담임목사를 필두로 신도들이 적극적으로 시위대 지원에 나선 해남읍교회에 대해서도 앞으로 해남군 차원에서 5·18 기념시설물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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