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가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에서 첫 발생한 뒤 전 세계로 확산됐다.

해남은 아직 청정지역이지만 국내에서만 현재(지난 20일) 82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기존 확진환자중 일부는 건강히 퇴원해 금방 수그러들 것 같던 상황이 지난 19일과 20일 하루사이 확진환자가 폭증하면서 사태가 장기화될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코로나19는 지역경제까지 침체에 빠뜨리고 있다. 중국과 동남아 등으로의 해외여행 뿐만 아니라 제주도 등 국내 여행까지 잇따라 취소되며 여행업계가 곤혹을 치르고 있다. 어수선한 시기에 괜히 집 밖에 나가지 않겠다는 심리가 작용된 듯하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마케팅·여론조사 전문기관 나이스디앤알이 모바일 앱 로그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배달앱 이용자는 지난 1월 셋째주 대비 이달 첫째주 주말 이용량이 13%나 증가했다고 한다.

또한 전업 카드사의 개인 신용카드 결제액도 올해 설 연휴 직후 일주일간 온라인 결제액이 지난해 설 연휴 직후 일주일간 온라인 결제액 보다 44.5%가 증가했다고 한다. 같은 기간 오프라인 결제액은 9.3% 증가하는데 그쳤다.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면서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방식인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늘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이 모이는 식당에 가기보다는 집에서 배달음식을 시켜먹고, 장도 온라인에서 본다.

야외활동을 자제하며 소비 심리마저 위축되고 음식점 등 서비스 업종을 중심으로 경기가 침체되고 있다. 관광객마저도 감소하고 전지훈련과 대회도 취소 돼 숙박업소 등도 손님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졸업식과 각종 행사도 축소되거나 취소·연기 되면서 화훼농가도 어려운 실정이다. 해남에는 13농가가 5.95㏊에서 알스트로메리아, 스토크 등을 재배하고 있지만 꽃 소비 부진으로 전년에 비해 50% 정도 가격이 하락했다고 한다.

코로나19를 주의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위축되지 않길 바란다. 해남군도 지역내 유입을 막기 위해 비상대책반을 운영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고 해외여행 등은 자제하는 분위기속에서 지역내 경기가 하루 빨리 되살아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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