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량(해남군 경제산업과 소상공인팀장)

 
 

해남군은 지난해 4월 17일 전남 최대발행액인 150억원의 지역화폐(LETS)인 해남사랑상품권을 발행했습니다. 매년 150억원, 2022년까지 총 600억원을 발행해 지역의 골목상권을 일으켜 세우겠다는 것이 해남사랑상품권의 목표입니다.

해남사랑상품권은 농협 등 9개 금융기관 35개 판매대행점에서 간편하게 현금으로 구매가 가능하며 평시 5% 명절에는 7%의 할인을 받을 수 있어 좋습니다.

또한 가맹점은 신용카드 대신 해남사랑 상품권을 사용함으로써 0.8~1.4%의 카드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고 해남사랑상품권 사용자를 유치해 매출을 향상 시킬 수 있습니다.

상품권은 국비 4% 도비 3%의 재정 지원을 받고 있는데요. 2018년 정부 산업 위기대응 특별지역 기초지자체장 간담회에서 명현관 해남군수가 기업에 대한 지원도 중요하지만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위해 지역상품권 발행 운영비용을 지원해 줄 것을 김동연 기획재정부장관에게 건의한 결과 지난해에 이어 금년에도 국비 4%, 도비 3%의 운영비용을 지원받게 된 것입니다.

해남군은 상품권 운영측면에서 타 자치단체와 차별화된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전국 최초로 도입한 농민수당을 상품권으로 지급함으로써 지급받은 농민수당이 모두 지역내에서 쓰일 수 있도록 해 농민, 소상공인 모두가 상생하는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 내 전통시장과 자영업자,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농·수·축협 경제 사업부에 대하여 일종의 업종 제한 조치를 하고 있는데요. 이는 영세 소상공인들에게 상품권이 우선 쓰일 수 있도록 지역 농협장께서 상품권 정책 대의에 공감하고 군과 상호합의에 이르는 통 큰 결정으로 상품권 시행 초기 가맹점 제한이 가능하게 된 것입니다.

해남사랑상품권을 운영한지 이제 10개월 남짓 되었습니다. 이제는 해남 관내 음식점, 미용실, 약국, 병원 등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 가맹점수가 2400개를 돌파하였습니다. 농민수당 77억원과 공무원 복지 포인트 상품권 지급, 기관·단체·기업체 10억원 구매 릴레이 운동에 힘입어 지금까지 238억원 판매고를 올리며 상품권이 지역 내에서 활발히 유통되어 군민 속으로 빠르게 정착해 가고 있습니다.

'LETS In Everyday Life' 앞으로 해남사랑상품권은 우리 삶에서 일상적이고 보편적인 경제수단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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