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원 교무(원불교 교화훈련부장)

'봄'하면 사랑이라는 단어가 떠오릅니다. 따뜻한 봄바람에 굳게 닫혔던 마음조차 열리기 때문에 이즈음에 사랑노래가 울려퍼집니다.

사랑을 시작한 이들이, 사랑의 변곡점에 서 있는 이들이 뜸했던 소식을 전해오기도 합니다. 내가 사랑하는 만큼 그 사람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 같다는 막연한 추측으로 괴로워하는 이도 있습니다. 모두가 마음공부해야 하겠지만 특히 사랑하는 사람은 마음을 공부해야 그 사랑이 영생토록 이어지고 비록 인연이 다해 헤어져도 공부 삼을 수 있을 겁니다.

"지극히 사랑하는 데에서 도리어 지극한 미움이 일어내고"(대종경 제 4 인도품 17)있다고 느껴질 때 사랑하는 사람이 내 사랑을 몰라주거나 내 사랑을 저버리고 배신해서 미워하고 원망하는 마음이 몇 배가 더해졌구나, 바로 보고 깨달아 실행한다면 이 봄이 성숙한 사랑으로 더욱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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