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권인 광주 확진에 우려 커져
군 선별진료소 운영 등 예방 만전

▲ 지난 5일 하나로마트 해남농협본점에 있는 마스크 진열대. 마스크가 거의 팔린 상태지만 재고도 없고 납품물량도 들어오지 않아 물량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이창섭 기자 nonno@hnews.co.kr
▲ 지난 5일 하나로마트 해남농협본점에 있는 마스크 진열대. 마스크가 거의 팔린 상태지만 재고도 없고 납품물량도 들어오지 않아 물량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이창섭 기자 nonno@hnews.co.kr
▲ 지난 6일 계곡초등학교에서 열린 졸업식. 도서관에서 졸업생과 교사들만이 참석한 가운데 약식으로 거행됐다. 이창섭 기자 nonno@hnews.co.kr
▲ 지난 6일 계곡초등학교에서 열린 졸업식. 도서관에서 졸업생과 교사들만이 참석한 가운데 약식으로 거행됐다. 이창섭 기자 nonno@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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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16번째 확진환자가 광주광역시에서 발생하면서 해남지역에서도 감염증 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16번째 확진환자의 가족들도 잇따라 확진 판정이 나왔으며 남부지역까지 확산되는 모양새여서 주민들은 일상생활까지 위축되고 있다.

해남에서는 확진환자가 아직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생활권이라 할 수 있는 광주시와 나주시 거주자가 코로나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중국 우한에는 방문하지 않았지만 태국 등에 다녀온 사람들도 확진판정을 받으면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해남군은 올해 해남방문의 해를 선포하고 지난해보다 관광객이 2배 증가한 400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계속해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불안심리로 여행시장마저 위축되면서 진퇴양난에 빠진 상황이다. 3월 초 개최될 예정이던 매화축제도 사실상 추진이 어려운 상황으로 군은 추진위원회와 협의해 다음주까지 개최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전남대학교 병원에 있는 16번째 확진환자는 광주에 거주하고 있는 42세 여성으로 우한에는 방문하지 않았지만 지난달 15일부터 19일까지 태국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이 환자는 지난달 25일 저녁 오한과 발열이 시작돼 지난 2일까지 광주 소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호전되지 않아 지난 3일 전남대 병원에 내원한 뒤 격리됐으며 지난 4일 양성으로 확인됐다. 특히 16번 확진환자의 딸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진 나주에 사는 오빠가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 조치되는 등 계속해 확산되면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해 정부는 환자감시체계와 의심사례에 대한 진단검사, 환자관리를 강화하는 등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확대 운영 중이다.

지역내에서는 선별의료기관으로 해남종합병원이 지정됐으며 보건소와 해남우리종합병원에도 선별진료소를 설치됐다. 보건소는 주간(오전 9시부터 오후 6시)에, 해남종합병원과 해남우리종합병원은 24시간 운영된다. 군은 보호복과 방역마스크 등 선별진료소내 의료물품을 확보하는 한편 유증상자 발생 시에 대비한 매뉴얼 훈련과 가상연습도 실시했다. 또한 해남종합병원과 해남우리종합병원에 발열 감시용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고열환자는 선별진료소로 안내해 진료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선별진료소 관계자는 "해외여행을 갔다 온 분들을 비롯해 해남지역에도 중국인들이 거주하고 있다보니 불안감에 선별진료소를 찾아오거나 문의전화가 오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군은 다중이용시설인 해남버스터미널과 우수영 여객선터미널에 감염병 예방홍보 부스를 운영하며 예방수칙 등에 대해 안내하고 있다. 또한 손소독제 등 간단한 소독용품을 비치하고 희망자에 한해 발열체크도 진행 중이다.

해남군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전 군민에게 마스크를 지급하는 한편 다중집합장소 등에 손세정제 등을 보급하기 위해 물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다중이 모이는 행사 등이 잇따라 축·취소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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