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이 중국을 넘어 전 세계를 긴장케 하고 있다. 지난 5일 기준 28개국에서 2만4524명이 확진판정을 받았으며 중국에서는 490명, 홍콩과 인도에서 사망자가 발생해 492명이 목숨을 잃었다.

신종 코로나가 퍼지면서 마스크를 찾는 소비자가 많아져 가격이 오르고 이를 기회로 여겨 폭리를 취하려는 사람들도 생겨났다. 전염병을 소재로 한 영화 '감기'나 '컨테이젼'의 VOD 이용 횟수가 증가하는 등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 2013년에 개봉한 한국영화인 '감기'는 최악의 바이러스가 대한민국에서 발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완성도 측면에서는 비판을 받지만 전염병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앞서 지난 2011년에 개봉한 외국영화인 '컨테이젼'은 현재 신종 코로나의 모습과 유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박쥐로 시작해 돼지, 요리사를 거쳐 퍼져나가는 모습은 박쥐를 요리해 먹어 전염됐다고 하는 신종 코로나와 유사하다.

이 영화의 카피는 '아무것도 만지지마라! 누구도 만나지 마라!'다. 일상생활 속의 접촉으로 전염되는 바이러스를 대하는 자세를 생각해보게 하는 문구다. 영화는 바이러스의 전파와 이에 대응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그려나가고 있어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전염병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영화다.

전염병과 함께 최근 관심을 받게 된 것이 지난 2012년 영국의 게임 제작사가 개발한 전염병 주식회사(Plague INC)이다. 이 게임은 가상의 바이러스를 퍼트려 전 세계에 전파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바이러스의 전염, 증상, 치사율 등을 조절해 퍼트리는 과정에서 국가별 지형과 교통, 기후, 청결 등이 반영돼 꽤나 현실적으로 나타냈다. 이 게임이 관심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4년 에볼라 바이러스와 지난 2015년 메르스 때도 판매량이 올랐었다.

이 게임에서도 바이러스 감염과 전파에 박쥐가 등장한다. 박쥐는 사스와 메르스 등을 통해 전염병의 원인으로서 전과가 있다. 동물이 가지고 있던 바이러스가 유전자 변이를 일으켜 사람에게 넘어오면서 치명적인 전염병이 창궐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게임에서도 중국은 바이러스를 전파시키는 중요 요충지로 등장한다. 육해공의 이동이 가능하고 많은 인구가 살고 있으며 위생상태가 낮은 지역으로 되어 있어서이다.

현실감있게 영화와 게임을 만들었다고 해도 현실은 아니지만 위험성만은 나타내고 있다. 신종 코로나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손씻기와 마스크 착용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고 한다. 증상이 나타나면 관련기관에 신고해 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바이러스가 하루 빨리 종식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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