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윤영일 의원 주관
국가차원 헌창사업 주장

▲ 어란여인을 조선 3대 의녀로 추대해야 한다는 강연회가 지난 17일 열렸다.
▲ 어란여인을 조선 3대 의녀로 추대해야 한다는 강연회가 지난 17일 열렸다.

명량대첩 당시 일본 수군의 출전날짜를 이순신 장군에게 알려 승리에 기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어란' 여인을 조선의 3대 의녀로 추대하자는 강연회가 지난 1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이번 강연회는 현산면 출신인 박광온(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지역구 의원인 윤영일 의원이 주관했으며 호남의병연구원(원장 범기철)과 호국여인어란헌창회(회장 박승룡)가 주최해 마련됐다.

강연회에서는 박옥임 순천대학교 명예교수가 '명량대첩 일등공신 여성의병 어란은 자랑스러운 호국 여성의병'이란 주제로, 범기철 호남의병연구원장이 '조선3대 의녀 추대 호국여성 어란'이란 주제로 강연했다.

이날 강연회에서는 일본 수군의 출전기밀과 경로를 이순신 장군에게 알려준 명량대첩의 공신인 해남의 호국 여성 의병 '어란'을 기리는 현창사업을 국가차원에서 추진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 명예교수와 범 원장은 "전쟁이후 공로자와 희생자를 기리는 시호나 사당 건립 등의 대대적인 현창사업에서 여성공로자는 당시의 차별구조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제외되고 있다"며 "일례로 조선 호국 여성의 대표격인 진주의 논개, 평양의 계월향도 전쟁 이후 170~250년이 훨씬 지나서야 서훈됐다"고 말했다. 이어 "423년이라는 오랜 세월 동안 묻혀있었으나 이제라도 해남 어란주민들의 삶에 살아 숨 쉬고 있는 호국 여성 의병 '어란'의 공로는 남성 장수에 비견되어도 손색없는 장한 행적이자 후대의 귀감이 되고 있다"며 "때문에 진주의 논개, 평양의 계월향과 동격의 조선 3대 의녀 즉 호국여성 반열에 반드시 추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강연회에는 박승룡 호국여성어란현창회장과 오길록 해남항일운동추모사업회장, 신순호 목포대 명예교수, 박영선 박사, 김천수 전 교장, 이경욱 재경해남군향우회장, 조광영 전남도의원, 박종부 군의원, 박연호 전 해남군행정동우회장, 김신춘 어란리 번영회장, 박원양 송지면이장협의회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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