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로 농촌 활력 증진
작품으로 해남 알리기 일조

▲ 행촌미술관에서 처음 열렸던 '인생, 풍류가인전'에는 고 행촌 김제현 박사의 소장품들이 전시됐었다.
▲ 행촌미술관에서 처음 열렸던 '인생, 풍류가인전'에는 고 행촌 김제현 박사의 소장품들이 전시됐었다.

문화예술 기반이 부족한 농촌 지역에 다양한 기획, 전시, 교육 등을 진행하며 농촌에 활력을 불어 넣는데 기여하고 있는 행촌미술관이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했다. 행촌미술관은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주최하고 농협중앙회가 후원해 진행된 '농촌 지역사회 기여 박물관·미술관 우수사례 공모'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최고상인 문체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번 공모에서는 행촌미술관을 비롯해 다산미술관과 남포미술관도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행촌문화재단(이사장 김동국)이 운영하는 행촌미술관은 행촌의료재단의 설립자인 고 행촌 김제현 박사의 뜻을 기리고자 개관했다. 김 박사는 해남과 인근 지역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을 후원하며 깊은 관계를 맺었었다. 김 박사의 아들인 김동국 해남종합병원장은 선친이 수집했던 예술품과 지역의 문화예술을 재조명하기 위해 행촌문화재단을 설립했다.

해남종합병원 동관 1층에 위치한 행촌미술관은 지역작가들을 비롯해 전국 유명작가의 전시회를 연중 전시하고 있다. 특히 풍류남도 ART 프로젝트를 매년 진행하면서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들이 해남의 곳곳을 둘러보고 창작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해남의 색다른 멋을 대내외적으로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행촌문화재단은 행촌미술관, 이마도작업실, 수윤아트스페이스 등을 통해 연간 10회 이상의 전시와 공연, 창작지원,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예술가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지역민들을 위한 문화예술교육에 나서고 있다.

행촌문화재단 이승미 대표는 "행촌문화재단의 설립취지인 좋아하는 작품을 가까이 두고 작가들의 창작을 독려해 고 행촌 선생의 뜻에 따라 지역에 맞는 프로그램들을 펼친 것이 대외적으로 인정받아 기쁘다"며 "우리가 기억하지 않으면 잊힐 수 있는 작품들을 기록하고 지역내 예술가들을 발굴하고 창작활동을 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예술은 인류의 자존감의 표현으로 중앙 집중되어 있던 문화예술이 지역을 나타낼 수 있고 지역민이 향유할 수 있도록 공공의 영역으로 변화해야한다"며 "사립미술관이 가지는 한계를 넘어 공공의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지역문화는 융성하게 되고 이를 통한 다양한 키워드들이 확산돼 지역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행촌문화재단은 앞으로도 해남에 새로운 문화예술 영역을 개척하며 활성화하는 다양한 시도를 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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