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산업 맞춤형으로 검토
건축과, 화공과 변화 예고

▲ 해남공고 조영천 교장이 지난 7일 2019년도 학생회 간부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 해남공고 조영천 교장이 지난 7일 2019년도 학생회 간부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송지고등학교(교장 추준길)가 학과 개편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해남공업고등학교(교장 조영천)도 학과 개편과 학교 이름 변경 등 학교 구조 개편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성화 거점고인 해남공고는 현재 건축과, 기계과, 전기과, 전자과, 화공과 등 5개 학과가 운영되고 있는데 최근 나아지고 있다고 하지만 해마다 신입생 정원 미달사태가 빚어지고 있고 미래산업과 연계한 학교의 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져왔다.

이에 따라 해남공고는 최근 교직원들의 동의를 거쳐 건축과와 화공과의 교육과정을 전면 개편하는 이른바 학과재구조화 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건축과는 현재 건축목공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교육과정을 건축도장공과 타일기능공까지 포함해 실무중심의 현실적인 교육과정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학교 측은 국내 리모델링 산업은 물론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도시재생 사업과 관련한 기능공을 양성하고 글로벌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취업기회 제공으로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화공과는 기존의 화학공학(화확분석기술자, 화학물질취급관리기술사) 뿐만 아니라 환경과 식품가공까지 포함해 교육과정을 개편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식품가공 교사를 추가로 채용하고 제과제빵과 조리과정까지 교육과정에 포함시켜 학생들의 관련 학과 진학이나 취업에 도움을 주기로 했다. 해남공고는 이와 함께 교명 변경도 추진하기로 했다.

해남공고는 지난 1986년 해남고등학교 직업과정반 설치를 시작으로 해남실고를 거쳐 지난 1995년 지금의 해남공고로 교명을 변경했는데 4차산업과 미래산업이 부각되는 상황에서 공고라는 명칭이 최근 추세에 맞지 않다고 보고 올해 안에 이에 걸맞는 이름으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화순실고의 경우 전남과학기술고로, 강진농고의 경우 강진생명고로 교명을 바꿔 성공을 거두고 있는 상황이다.

조영천 교장은 "미래산업에 대응하기 위해 구조개편이 필요하다는 지역사회 요구가 많았는데 최근 교사들의 동의를 바탕으로 학교운영위원회, 동문 등의 동의를 거쳐 학생들을 위한 학교 구조개편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며 "지역사회의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학과재구조화를 위한 교육부 공모사업은 올해의 경우 이르면 2월 설명회와 공모 절차를 거쳐 4월 선정 여부가 발표되는데 공모사업에 선정되면 학과별로 2억50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게 된다. 또 준비작업 등으로 시행이 2년 유예돼 2022학년도 신입생부터 적용된다.

교명 변경은 해당학교 관련자들의 의견수렴과 학교운영위원회 심의, 해당 교육지원청의 교명자문위원회 자문, 도교육청의 교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

해남공고는 학과 재구조화 사업과 교명 변경과 관련해 17일 역대 학교운영위원장 모임도 가질 계획이다.

한편 송지고는 특성화계열의 경영정보과를 IT정보과로 바꾸는 학과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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