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신도들 부처님 정신 훼손
최근 회주스님으로 임명 돼

지난해 5월 스스로 주지직에서 물러난 월우스님이 사직 후 7개월여 만에 회주스님으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흥사 신도들에 따르면 지난 9일 열린 대흥사 보름법회에서 월우스님의 회주스님 임명이 알려지면서 공식화 되었다.

회주스님은 조계종 종법에 있는 공식 직책이 아니지만 대흥사처럼 교구본사나 큰 사찰 내부에서는 연륜이나 덕망이 높은 스님이 스님들을 대표하는 중요직책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직까지 어떤 절차에 의해 임명된 것인지 확실하게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대흥사 조실 스님이 임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월우스님의 회주스님 임명과 관련해 일부 신도들의 반발도 나오고 있다.

신도인 A 씨는 "불미스러운 일로 자진사퇴한 사람이 참회하며 살기는 커녕 1년도 안되어 종무에 복귀하는 것은 종교계에 만연한 도덕불감증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사건과 관련해 당시 대흥사 신도회는 지난해 7월 조계종 호법부에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냈는데 호법부에서는 아직도 조사 중이라는 답변만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한편 월우스님의 회주스님 임명이 서산대사의 호국정신을 기리기 위한 대흥사 안에 호국대전 건축 및 대웅보전 보수 등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