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0·40대 인구 감소 많아
20대·9세 이하 등 전출 심각

<편집자주> 주민은 그 지역이 유지·발전하는데 가장 기본이 된다. 주민들이 모여 마을을 형성하고, 마을이 모여 읍면동이 되고, 읍면동이 모여 시군구인 자치단체가 형성된다. 주민들이 생산활동을 하고 소비활동을 해야 그 지역사회가 돌아간다. 하지만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이미 농·어촌 현장에서는 외국인근로자가 없으면 농사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인구감소는 지역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인구가 감소한다는 것은 소비하는 주체가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민들이 낸 세금만으로 해남군 공무원의 월급마저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인구 문제는 지역의 사활이 걸린 반드시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다. 본지는 2회에 걸쳐 해남군의 인구 문제를 들여다 볼 계획이다. 

 

 
 

출생아 보다 사망자가 많은 자연감소에 전입자 보다 전출이 많은 사회적 요인까지 더해지면서 해남군 인구는 매년 감소세를 보이며 올해 상반기내 인구 7만선까지 무너질 위기에 놓여있다.

특히 60세 미만 인구는 줄어들고 60세 이상 인구는 늘어나는 등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갈수록 줄어드는 반면 고령인구 비중은 매년 상승하고 있어 일자리창출, 교육·문화시설 확충 등 정주여건 개선을 통해 청·장년층의 유출을 막고 인구를 유입할 수 있는 방안마련이 필요시 되고 있다.

해남군의 지난해 말 기준 주민등록인구는 7만354명으로 전년(2018년)도와 비교하면 1547명이 감소했다. 감소는 10대가 429명, 30대가 425명, 50대가 376명, 0~9세가 328명, 40대가 293명, 20대가 249명 감소한 반면 60대는 380명, 70세 이상은 173명이 늘었다.

지난 2011년보다는 7992명이 감소했다. 10대가 8523명에서 5597명으로 2926명이 줄어들어 가장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이어 40대가 2458명, 30대가 2314명, 20대가 1528명, 0~9세가 1038명, 50대가 466명 감소했다. 반면 60대는 1만1301명에서 1만1880명으로 579명이, 70세 이상은 1만4560명에서 1만6719명으로 2159명이 늘었다. <표 1 참고>인구감소는 10대와 40대, 30대가 가장 많았지만 해남군으로 이사 온 전입자에서 해남을 빠져나간 전출자를 뺀 사회적요인에 따른 인구감소는 오히려 20대와 9세 이하, 70세 이상에서 많은 것으로 분석돼 전출 사유에 대한 명확한 분석을 통해 이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시 되고 있다.

본지가 통계청의 국가통계포털에서 연도별 국내인구이동통계-시군구 연령별 이동자수를 분석한 결과 해남군 2018년 5475명이 해남군으로 이사를 온 반면 6778명이 해남을 떠나 전입과 전출의 차이인 순이동으로 1303명이 감소했다.

특히 20대는 887명이 전입 온 반면 1408명이 전출을 가 521명이 줄었다. 또한 0~9세도 490명이 전입 온 반면 922명이 전출 가 432명이 감소했다. 이어 30대는 전입이 947명 전출이 1183명으로 236명이, 10대는 전입이 483명 전출이 554명으로 71명이 줄었다. 이와 함께 주민등록인구통계상 증가하고 있는 70세 이상도 전입이 411명인데 반해 전출이 597명으로 186명이 감소했다. 전입인구보다 전출인구가 많은 연령대는 0~9세, 10대, 20대, 30대 등 젊은 인구의 비율이 높았으며 고령층인 70세 이상도 높았다.

순이동으로 인구가 늘어난 연령대는 40대, 50대, 60대였다. 40대는 전입이 850명 전출이 848명으로 2명이, 50대는 전입이 861명 전출이 801명으로 60명이, 60대는 전입이 546명 전출이 465명으로 81명이 늘었다.

일자리, 교육 위해 떠나는 군민들
10년 뒤 생산가능인구 50% 밑으로

특히 전입과 전출에 의한 인구감소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본지가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1년 순이동 -866명에서 2012년 -104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하지만 이후 2013년 -408명, 2014년 -625명, 2015년 -753명, 2016년 -997명, 2017년 -1278명, 2018년 -1303명으로 인구감소 폭이 커지고 있다.

역시 이 기간 동안 0~9세, 10대, 20대, 30대, 70세 이상은 전출자가 많아 인구가 감소했고 40대, 50대, 60대는 전입자가 많아 인구가 늘었다.

가장 많이 유출된 연령대는 20대로 3518명이 줄었다. 이중 20~24세가 2144명 감소해 대학진학의 원인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대 후반에서 30대는 취업과 창업 등을 통해 자리를 잡는 시기로 25~29세는 1374명, 30대는 424명이 해남을 더 많이 빠져나가 일자리를 구하거나 더 낳은 정주여건을 찾아 떠나는 인구도 많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해남군은 합계출산율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0~4세의 인구유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책마련도 필요하다. 연령별 인구이동 자료를 분석해 보면 0~4세는 2011년부터 2018년까지 8년간 1983명이 줄어 해남군이 출산장려정책의 일환으로 아이를 낳은 세대에게 지급하는 출산장려금을 받은 후 빠져나가는 인구도 많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5~9세는 256명이 줄어드는 등 8년간 0~9세에서 2239명이 더 빠져나가 20대에 이어 2번째로 인구유출이 심했다.

10대에서는 593명이, 30대에서는 424명이 더 빠져나갔다. 또한 70세 이상에서도 981명이 더 빠져나가 타지역에 사는 가족들에게 가는 노년층이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반면 40대는 159명이, 50대에는 878명이, 60대는 384명이 늘었다.

해남군의 인구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해남군에서 타지역으로 빠져나간 전출자는 5057명이었으며 전출사유로는 직업이 32.4%(1636명), 가족이 33.2%(1677명)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주택이 15.7%(794명), 교육이 8.7%(442명), 교통이 2.9%(149명), 건강이 1.2%(60명)였다. 기타는 5.9%(299명)였다.

 
 

해남으로 이사를 온 전입자는 3971명으로 전입사유로도 직업이 36.3%(1442명), 가족이 36.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주택이 11.3%(448명), 건강이 4.6%(181명), 교육이 2.2%(88명), 교통이 1.4%(57명)였다. 기타는 7.7%(305명)였다. <그래프 2 참고> 전출과 전입 사유를 비교해보면 전출사유로는 주택과 교육, 교통이, 전입사유로는 건강과 가족, 직업이 더 높았다.

 
 

해남군은 부양이 필요한 군민은 갈수록 늘어나지만 부양을 해야 할 군민은 점차 줄어들 수밖에 없는 인구 구조로 가파르게 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고령화율은 31.2%다. 이는 지난 2018년 6월 30%대에 첫 진입한 후 매년 상승하고 있다. 지난 2011년에는 25.81% 2015년 28.04%, 2018년 30.33%였다. <그래프 1 참고>

특히 해남읍의 고령화율은 17.3%인 반면 면지역의 경우 상당수는 40%를 넘고 있었다. 읍면별 고령화율을 살펴보면 송지면은 33.8%, 산이면 36.3%, 문내면 36.3%, 화원면 36.5%,삼산면 37.8%, 황산면 38.4% 화산면 39.4%, 북평면 40.9%, 옥천면 41.6%, 현산면 41.9%, 마산면 42%, 북일면 45.5%, 계곡면 46.7% 순이다.

본지가 통계청의 전라남도 시군별 장례인구추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해남군내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 오는 2033년부터는 전체 인구 중 생산가능인구의 비중이 50% 밑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고령화율은 오는 2030년부터 40%를 넘어서고 유소년(0~14세) 인구 비중은 2020년부터 10% 밑까지 떨어질 것으로 추산됐다. 생산가능인구에 대한 장례추계를 살펴보면 2025년 3만6210명(55%), 2030년 3만3743명(51.6%), 2035년 3만1008명(47.6%)으로 인구가 줄면서 전체 인구에 대한 비중도 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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