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각 학교에서 일제히 실시
신입생, 전년대비 11% 줄어

2020학년도 초등학교 신입생 예비소집이 지난 7일 옥천초등학교(교장 류현숙)를 비롯한 해남 각 초등학교에서 실시됐다.

학생들은 부모님 손을 잡고 앞으로 공부하게 될 교실들을 둘러봤고 면접시간에는 천진난만함과 긴장감이 교차한 가운데 교사의 지시에 따라 자기 이름을 말하거나 뺄셈, 덧셈을 해보고 도형을 맞춰보는 여러 가지 테스트에 참여했다.

교사의 물음에도 이름을 끝내 알려주지 않는 신입생에서부터 긴장감 속에 울음을 터트리고 만 신입생, 질문을 계속 쏟아내는 신입생 등 각양각색이었지만 금세 적응하고 씩씩하게 면접에 응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옥천초는 교장이 직접 면접에 참여해 신입생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고 동화책 내용에 대해 말해보는 테스트를 가져 눈길을 끌었다.

류현숙 교장은 "이번 면접에서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언어와 수리, 공감각 영역에 대해 테스트를 했다"며 "특히 말을 듣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해 동화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눠봤으며 이야기를 하면서 아이의 건강상태나 성격까지 체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긴장감 속에 아이들을 기다리던 부모들도 면접이 모두 마무리되자 그제야 얼굴에 밝은 웃음을 띨 수 있었다.

첫째 딸에 이어 둘째인 아들을 같은 학교에 보내게 된 윤정아(31) 씨는 "첫째가 4학년이고 이제 둘째가 같은 학교 신입생이 돼서 둘이 함께 학교를 다니게 되니 첫째를 혼자 학교 보낼 때보다는 더 안심이 되는 것 같다"며 "둘째가 건강하게 학교 생활에 잘 적응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옥천초에는 이번 예비소집에 옥천면 3명, 해남읍 11명 등 모두 14명이 참여했는데 졸업반이 15명이라 산술적으로는 학생 수가 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학교 측은 새 학기 시작까지 더 많은 학생들이 입학해서 학생 수가 줄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한편 해남교육지원청에 따르면 2020학년도 취학대상자는 399명으로 지난해 신입생 450여명과 비교해 11%가 줄었다.

또 어란진초어불분교장은 올해도 학생이 없어 휴교상태가 이어지게 됐고 현산남초는 올해 취학대상자가 없어 신입생을 한 명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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