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제 교무(원불교 해남교당)
종교가에서 으뜸으로 강조하는 것이 있다면 바로 "믿음"입니다.
원불교 교조인 소태산 대종사는 '믿음'을 정의하기를 "만사를 이루려할 때 마음을 정하는 원동력"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룩되는 근본적 힘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그 믿음으로 인해 인류는 또한 서로를 고통 속에 몰아넣기도 했습니다.
서로 다름을 인정할 줄 모르고 자신만이 정의라고 생각하는 편협한 믿음은 주변을 반목과 갈등으로 이끌어 갑니다. 그래서 믿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른 믿음을 갖는 것입니다.
경자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를 가슴에 새기는 이유는 새롭게 시작하자는 의미에서 일 것입니다. 이제는 서로 다름을 볼 것이 아니라 서로 같음을 찾을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신념으로 내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우리가 된다면 보다 나은 내일이 될 것으로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