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남공고 박도영 군이 새내기 유권자가 된 소감을 전했다.
▲ 해남공고 박도영 군이 새내기 유권자가 된 소감을 전했다.

"사익보다는 공익을 추구하고 지역사회 발전에 헌신하며 특히 청소년과 학생들의 의견을 잘 반영해 주는 후보에게 한 표를 던지겠다"

2002년 2월에 태어난 해남공고 박도영 군. 새해에는 고3이 되는데 그는 새내기 유권자이기도 하다.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지난달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며 선거연령이 현행 만 19세에서 만 18세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올해 새로 투표권을 갖게 된 이들은 전국적으로 50만명, 특히 올해 총선일인 4월 15일 이전에 태어난 고3 학생 5만여 명도 투표권을 갖게 된다.

박도영 군은 투표권을 갖게 된 소감을 묻는 질문에 "4남매 중에 막내라 집에서 가족끼리 정치나 선거 얘기를 할 때 소외된 느낌이었고 가족들 모두가 투표하러 갈 때 집에 남아 있어야 했는데 이제는 가족끼리 같이 정치나 선거 얘기를 함께 할 수 있고 투표장에도 같이 갈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박 군은 "특히 해남의 경우 갈 곳이나 놀 곳이 많지 않은 실정이다"며 "청소년 여가시설 확대는 물론 훌륭한 교육 정책과 청소년 정책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투표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박 군은 "부모님이 시키는 대로 투표가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상당수 청소년들은 자신들의 권익을 위해 목소리를 내고 있고 자기 생각대로 투표를 하게 될 것이다"며 "많은 청소년들이 앞으로 정치나 선거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고3 학생들도 투표권을 갖게 됨에 따라 교육당국이 이들 학생을 상대로 선거법 준수를 위한 모의사항 안내와 투표방법을 사전에 알도록 하는 모의투표 등을 적극적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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