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특집 > 지역에 활력 불어넣는 청년들
1. "과수 활용한 6차 산업 이루고 싶어요"신봉근 씨(해남읍 해리·43)
육형주 기자  |  six@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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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1.03  15:4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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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향으로 돌아와 과수농사를 짓고 있는 신봉근 씨가 한라봉을 수확하고 있다.

<편집자주> 초고령사회로 들어서며 농어촌지역은 젊은층의 모습을 보기 힘들지만 지역을 지키며 농수축산업에 종사하는 청년들이 있다. 도시로 향하는 청년들과는 다르게 지역에서 꿈을 펼치고 있는 청년들을 소개하고 이들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새로운 바람이 되길 바란다.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생활하며 자녀와 함께할 시간도 낼 수 없는 현실에 귀농을 결심한 신봉근(해남읍 해리·43) 씨는 한라봉과 골드키위, 대봉 등 과수들을 재배하고 있다.

해남읍 고수마을이 고향인 신 씨는 초등학교에 들어가며 타지 생활을 했다. 해남에 오기 전까지 경기도 부천시에서 직장을 다니며 온라인 쇼핑몰 관련 업무를 하고 있었다. 복잡한 도시생활에 지쳐가면서 고향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나이가 더 들면 내려가겠다는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있었다.

신 씨는 "아이가 태어났는데 직장생활을 하다 보니 함께할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며 "개인시간을 갖기 힘든 도시생활에 지쳐가면서 고향으로 내려오는 걸 앞당겼다"고 말했다. 이어 "팍팍한 도시생활보다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해남에서의 생활이 더 좋다"며 "요즘은 군에서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나 최신영화 등도 상영하고 도로도 잘 뚫려있어 큰 불편함은 없다"고 덧붙였다.

신 씨가 처음 가족들에게 귀농하겠다고 선언했을 때 고향에 있는 아버지 신백균(74) 씨의 반대에 부딪혔다. 아버지의 반대에도 끈질기게 설득해 지난 2016년 12월 고향으로 내려와 아버지의 일을 돕고 농사를 도우면서 묵묵히 농사일을 배우기 시작했다.

각종 농업기술 교육을 찾아가며 농사를 익히고 지난 2018년부터는 아버지가 운영하던 한라봉 700평과 골드키위 1200평 등을 도맡아 과수농사를 짓고 있다. 그동안 공판장의 비중이 높았던 거래처도 소비자들과 직거래로 판매하기 위해 블로그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를 활용하면서 지난해부터 100% 직거래로 판매했다.

신 씨는 "아직도 아버지는 조금 못 미더워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세상에 힘들지 않은 일이 어디 있겠냐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화되는 농업환경에 대응하고자 앞으로 생산에만 매진하기보다 과수를 중심으로한 가공, 체험, 관광 등 6차 산업을 도입하는 것이 신 씨의 꿈이다. 과수를 둘러보고 머무를 수 있는 공원형태의 부지를 마련해나가면서 믿을 수 있는 농산물을 생산하고 판매할 수 있는 기반을 닦고 있다. 한라봉은 GAP인증을 추진 중에 있고 키위는 무농약으로 전환해나가고 있다.

신 씨는 청년창업농으로 선발된 청년들이 모여 정보를 공유하고 판로확보를 위해 결성한 해남청년농업인 창업연구회의 회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연구회에는 20대부터 30대, 40대 초반까지의 청년 30여명이 함께하고 있다.

신 씨는 "승계농일 경우에는 어느 정도 기반이 갖춰져 있어 농사에 큰 어려움은 없지만 아닐 경우에는 기반을 잡아나가기에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며 "연구회에는 회원들마다 환경과 작목이 달라 해남에 내려와 활동하고자 하는 청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청년들이 해남에서 새로운 꿈을 꾸고 이뤄갈 수 있도록 작지만 힘이 되어주고 싶다"며 "고령화되는 지역에 청년들이 활력을 불어 넣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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