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감독 미흡, 교통 우려
피해 없도록 계획 세울 것

▲ 옥천면 영춘리 국도 13호선 송운교차로 인근에 신축되고 있는 가축시장.
▲ 옥천면 영춘리 국도 13호선 송운교차로 인근에 신축되고 있는 가축시장.

해남진도축협이 옥천면 영춘리 국도 13호선 송운교차로 인근 부지에 가축시장을 신축하고 있는 가운데 공사에 대한 관리감독이 미흡해 인근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축협은 지난 1961년부터 운영을 시작한 해남읍 용정리에 위치한 가축시장이 노후화되고 주차 공간이 부족해 불편을 겪고 있어 전남도 공모사업인 '2018년 가축유통시설 현대화 사업'에 선정돼 신축공사를 하고 있다. 올해 초 송운교차로부터 해당 부지까지 진출입로의 폭을 6m로 조정하는 조건부 승인이 나 진출입로를 확장하고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영안, 호산, 영춘1·2 등 인근 마을주민들은 공사현장의 흙을 외부로 반출할 때 흙이 도로에 뿌려지고 먼지가 날리지만 살수차 운행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고 기존에 있던 소형관정을 무단으로 폐공하고 중형관정을 새로 설치해 농업용수로 이용되는 지하수의 오염과 고갈이 우려된다며 불만을 피력하고 있다.

A 주민은 "공사가 진행되면서 도로가 흙으로 엉망이 되고 있고 소형관정만 사용한다던 축협에서 중형관정을 파고 기존 관정을 제대로 폐공하지 않아 지하수의 오염과 고갈이 우려된다"며 "인근에 병원과 교도소 등이 있어 차량 이동량이 많아 우시장이 열리는 날이면 교통혼잡과 사고 위험이 커질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가축시장이 운영을 시작하면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진출입로가 좁고 국도 13호선 해남방향으로 합류하는 길과 가드레일로 나눠져 있으나 겹쳐있어 면소재지 방향에서 좌회전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좌회전 대기차선이 차량 두 대가 겨우 설 정도로 짧아 교통혼잡과 사고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또 소들이 배출하는 오폐수가 외부로 유출될 경우 발생하는 환경문제도 지적하고 있다.

축협 관계자는 "주민분들이 이야기하는 문제들에 대해서는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살수차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주민분들의 민원이 발생하면 추가로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정문제는 기존에 있었던 소형관정을 사용하고자 했지만 물이 나오지 않아 새로운 소형관정을 새로 팠으나 그곳에도 물이 나오지 않아 중형관정을 설치한 것이다"며 "기존 소형관정은 폐공 처리 후 군에 신고접수할 계획이며 지하수 사용량이 많지 않아 주민들이 우려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교통문제에 대해서는 군과 경찰서 등 관련기관들에 협조를 구해 신호등이나 회전교차로 등의 설치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며 가축시장 운영일에는 직원들이 교통통제에 나서는 등 사고예방에 나서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 소들이 배출하는 배설물은 톱밥과 왕겨 등을 깔고 곧바로 퇴비장으로 이동해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축협은 이달 중에 공사가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르면 2월 중순부터 운영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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