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역 통해 가용자원·잠재수요 파악
1읍면 1사회적경제기업 육성 추진

해남군은 사회적경제 자원조사 및 육성계획 용역을 실시하고 지난 18일 홈페이지 학술연구용역에 자료를 공개했다. 이번 용역은 해남군의 사회적경제 현황과 실태를 조사하고 해남군의 가용 자원과 잠재수요를 파악해 실현가능한 사회적경제 육성 전략을 수립코자 실시됐다.

사회적경제는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연대를 통해 사회의 필요를 조달하는 경제공동체 활동으로 지역순환경제의 구축을 지향하고 지역주민들이 마을의 여러 자원을 활용해 사회적 문제와 마을 의제 해결을 도모한다는 점에서 사회혁신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이에 해남군은 사회적경제에 주목, 1읍면 1사회적경제기업 육성 계획을 민선7기 공약으로 추진 중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남군의 사회적경제기업은 지난 2018년말 기준 54개소로 사회적경제 육성 조례 제정 이후로도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으며 사회적경제에 대한 이해나 체감도 또한 낮은 실정이다.

용역사가 군내 사회적경제기업에 대해 조사한 결과 기업운영상의 애로사항으로 사회적기업은 홍보마케팅과 수익창출, 전문인력을, 마을기업은 전문인력과 행정업무를, 협동조합은 수익창출과 행정업무, 재정지원을 꼽았다.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필요요인으로는 사회적기업은 전문인력과 유통능력, 마을기업은 유통능력과 기술력·생산력을 꼽았다.

용역사는 해남군 사회적경제기업은 양적·질적으로 빈약한 생태 환경에서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사업운영에 있어 차별화된 사업 아이템이 부족하다는 점 또한 해남군 사회적경제의 현실이며 지역여건에 부합하는 전략사업을 집중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해남군 사회적경제 환경 분석 결과 강점으로는 행정의 강한 정책 의지, 풍부한 농수산 자원, 다양한 문화·역사 자원, 높은 지역·브랜드 인지도 등을, 약점으로 사회적경제 주체 역량 미흡, 공동체사업에 대한 성공경험 부재, 사회적경제 낮은 체감도, 1차 산업 중심의 산업구조 등을 꼽았다. 위협요인으로는 일반 기업의 진입과 타 시군 경쟁 심화를, 기회요인으로는 정부의 사회적경제 지원 확대, 정부혁신과 사회적가치 창출 등 관련 정책 가시화, 귀농귀촌 인구 증가, 사회서비스 수요 증가 등을 꼽았다.

기본방향으로는 가족통합지원센터, 작은영화관, 공립해남어린이집 등 생활SOC, 도시재생 뉴딜 사업,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 등 정책과 사회적경제의 연계를 비롯해 사회적경제 체감도 향상을 위해 비전 선포식과 박람회, 청년참여대회 등 주민참여 행사 적극 유치를 제시했다. 또한 사회적경제 인재 양성과 교육, 관광-농수산 자원을 활용한 6차 산업 활성화 사회적경제허브센터 건립 등도 제안했다.

육성전략사업으로는 관광 축 거점마을 조성사업과 지역 정책과 연계한 사회적경제 방식의 커뮤이케어 추진을 제안했다.

용역사는 1읍면 1사회적경제기업 육성의 기반 마련을 위한 전략사업이자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사업단의 중점사업으로 '관광 축 거점 마을 조성 사업'을 전략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며 마을식당, 마을여행사, 마을민박, 마을식당 등 주민이 운영하는 여러 경제공동체를 구성하고 청년이 만들고 마을이 함께하는 체류형 관광상품 개발을 제안했다.

또한 보건복지부 지역사회통합돌봄 선도사업(커뮤니티케어)과 연계해 사회적 경제 방식의 해남형 커뮤니티케어를 추진해 볼 수 있으며 생활SOC, 작은영화관 건립, 도시재생 등 타 부처 정책과의 연계 또한 도모해 거점 공간 등의 관계 자원을 형성한다면 그 시너지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제안했다.

용역사는 청년층을 중심한 관광기획자 협동조합 및 사회적기업으로 '해남 트립어드바이저', 해남의 아름다움과 해남사람들을 기록하는 '해남 미디어', 인적자원의 개발 및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하는 '해남으로 가자', 관광기념품 제작과 판매하는 '해남굿즈', 농촌경쟁력 강화를 돕는 '농촌전문컨설팅기업', 해남군 출산장려정책을 지원하는 '해남형 출산육아돌봄센터'을 제안했다. 또한 14개 읍면별 특성에 맞춘 사회적경제기업 운영 방안도 제시했다.

해남군은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기본계획을 수립, 연차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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