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양식 시설 구축
이달부터 출하 시작돼

▲ 남성수산 배중환 대표가 출하를 앞둔 흰다리 새우를 보여주고 있다.
▲ 남성수산 배중환 대표가 출하를 앞둔 흰다리 새우를 보여주고 있다.

북평면 남성리에 위치한 남성수산(대표 배중환)이 가을철에만 맛볼 수 있던 생새우를 연중출하 시킬 계획으로 친환경 실내 양식 시설을 구축하고 첫 출하를 시작했다.

그동안 국내산 바다 새우는 가을철에 잡히는 자연산과 더불어 노지에서 양식하는 흰다리새우가 가을철에 출하돼 판매되고 있었다.

가을에만 신선한 국내산 생새우를 먹을 수 있었지만 실내 양식법과 시설이 개발되면서 국내산 생새우를 연중 만나볼 수 있게 됐다.

남성수산은 미생물로 새우를 양식하는 바이오 플록을 도입해 미생물로 새우의 배설물과 사료 찌꺼기를 자연분해하며 실내 생산으로 유해균의 침입을 막고 있다.

특히 새우는 수온이 최소 20도 이상이어야 성장하기 때문에 실내 양식은 수온을 조절할 수 있어 연중생산이 가능하다.

그동안 광어, 해삼, 전복 등 다양한 어종의 양식에 도전해왔던 배 대표는 지난 2018년부터 새우양식을 위한 준비과정을 거쳐 기존 양식시설을 새우 양식에 맞춰 변경하고 지난 6월 700여평의 규모에 흰다리새우 90만미를 입식했다.

5개월여 동안 키워서 출하하지만 처음 도전하는 새우양식과 가을철 국내산 새우의 홍수출하를 피하고자 출하시기를 늦춰 이달부터 본격적인 출하를 시작하고 있다.

남성수산은 농업기술센터에서 보급하는 미생물을 활용해 친환경으로 새우를 양식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친환경인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배 대표는 "인근 완도와 강진 등 일부 양식장에서 실내 양식을 하고 있지만 아직 보편화되지는 않았다"며 "국내에서 유통되는 새우는 대부분 동남아 지역에서 수입해온 냉동새우가 많아 연중생산을 통해 수입산과의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남성수산은 흰다리새우 1kg을 방문 구매 할 경우 2만원, 택배는 2만5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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