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공룡 아치조형 건립 계획

▲ 해남군은 3가지 디자인에 대해 지난 10일 열린 해남미남축제 평가보고회 참석자을 대상으로 선호도 조사도 실시했다.
▲ 해남군은 3가지 디자인에 대해 지난 10일 열린 해남미남축제 평가보고회 참석자을 대상으로 선호도 조사도 실시했다.

해남군으로 진출입하는 관문인 계곡면 도로에 세워진 '공룡 뼈' 아치조형물이 10여년이 지나며 부식돼 안전진단결과 위험성이 높다고 나옴에 따라 해남군이 새로운 공룡 아치조형물을 건립할 계획이다.

새롭게 설치될 도로아치는 어미공룡과 새끼공룡(브라키오사우르스)이 마주보는 형상으로 관광객과 해남군의 만남의 시작을 알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군은 3가지 디자인에 대해 지난 10일 열린 해남미남축제 평가보고회 참석자를 대상으로 선호도 조사도 실시했다. 하지만 선호도 조사를 위해서는 3가지 다른 디자인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해야 하는데 이번 조사는 사실상 비슷한 디자인에 소재 차이만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A 씨는 "공룡뼈 아치를 존속 시킬 것인지, 다른 디자인으로 교체한다면 다양한 디자인 속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야 하는데 같은 디자인 3개 중 하나를 고르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조형물 보다 정감있는 글을 통해 해남에 온 것을 환영하는 방안 등 다양한 방안이 있을 텐데 이미 선택된 디자인 중 선택하라는 것은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공룡 뼈 아치조형물은 지난 2008년 2월 2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설치됐다. 공룡의 뼈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설치된 아치조형물은 공룡의 고장이라는 이미지와 함께 세계를 비추는 햇살을 연상하는 희망찬 해맞이의 땅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상황에서 조형물의 의미를 한 눈에 알 수 없다는 지적도 제기됐었다.

군은 지난해 안전진단 결과 위험성이 높아 철거가 요구돼 올해 계곡면 도로 아치 리모델링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했으며 새로운 조형물로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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