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학당 참여자 모집
도올사저 건립도 추진

도올 김용옥 선생이 머무르게 될 사저가 선생의 선조가 지냈던 계곡면 성진리에 마련되고 내년 1월 가학산휴양림에서 도울학당이 열릴 예정에 있는 등 도올 선생과 관련된 사업들이 속도를 내고 있다.

해남에는 도올 선생의 고조부부터 증조부, 조부모까지 3대 선영이 모셔져 있다보니 도올 선생은 "해남이 내 본 뿌리다"고 밝히며 해남에 서원을 지어 후학을 양성하고 선조들의 뜻을 잇는 새로운 학문을 발흥시켜보고자 도올학당을 열고 싶다는 뜻을 밝히고 있어 지역내에서 이와 관련된 움직임이 일고 있다.

특히 도올의 귀향과 함께 후학에게 호남정신을 가르칠 해은서원 건립을 추진코자 출범한 해은기념사업회는 최근 도올 선생의 조부가 터를 잡은 계곡면 성진에 도올사저를 건립할 계획으로 집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올학당은 전남인재육성재단에서 전남 인재학당이란 이름으로 현재 참가자를 모집 중이다. 전남 인재학당은 오는 2020년 1월 6일부터 10일까지 가학산휴양림에서 열릴 예정으로 전남인재육성재단으로 참가신청서와 자기소개서 등을 제출하면 된다.

전남인재학당은 지난 3일부터 오는 9일까지 전남인재학당에 참여할 50명 내외의 고등학생을 모집할 계획이다. 당초 지난 11월 전남인재학당 모집공고를 냈지만 참가자가 적어 이번에 재모집 공고를 냈다.

한편 김용옥 선생의 증조부인 김중현은 임오군란때 명성왕후를 구출한 인연으로 해남현감으로 부임해 선정을 베풀어 해남과의 인연이 시작됐다. 이후 조부 김영학은 동복군수를 지냈으나 망국의 한을 안고 해남 계곡 성진으로 내려와 살았기에 해남에는 도올 선생 선조들의 묘소와 선정비 등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다.

도올 선생은 지난 4월 해남을 찾아 옥천면 학동에 위치한 증조부(김중현) 묘를 비롯해 계곡에 있는 조부 집터와 조부집, 옥천에 있는 조부모 묘, 화산에 있는 증조모 묘, 월송에 있는 증조부 공적비, 북평에 있는 고조부 묘, 연동에 있는 증조부 거주지, 문내에 있는 증조부 공적비 등을 두루 둘러봤었다. 이날 도올 선생은 "부친이 천안에서 병원을 개원하면서 나는 천안에서 태어났지만 나의 본 뿌리는 해남이다"며 "고조부부터 할아버지까지 묘소가 해남에 다 있어 해남에 오면 나의 뿌리를 느낄 수 있고 나는 해남의 흙으로 만들어진 인간이다"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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