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장애인 업소에 스티커 부착
올해 4호점, 내년 추가 확대

▲ '만재가든' 식당에 문턱없는 해남 스티커가 부착됐다. 올해 4호점까지 탄생하고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진행된다.
▲ '만재가든' 식당에 문턱없는 해남 스티커가 부착됐다. 올해 4호점까지 탄생하고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진행된다.

해남읍에 있는 음식점 '만재가든'에 최근 의미있는 스티커가 부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출입문에 부착된 스티커에는 '문턱없는 해남군 무장애마을 행동가의 집' 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해남군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보련)은 지난 4일 장애 인식개선 캠페인의 일환으로 만재가든에서 문턱없는 해남군 스티커 부착식을 가졌다.

이 식당은 바닥면적이 300㎡(약 90평) 이상이면 관련법에 따라 장애인 편의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는 규정에 포함되는 곳인데 설계 당시부터 이 규정을 잘 지켜 출입구에 장애인용 경사로는 물론 시각장애인용 점자블록과 내부에 입식 테이블 등을 갖추고 있다.

박근완 대표는 "진도에서 식당을 하다 2016년에 해남으로 와 개업을 했는데 우리 식당을 찾는 장애인 한 분도 고객이고 이 분들이 편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장애인 편의시설을 갖추게 됐다"며 "선천적 장애보다 후천적 장애가 많은 상황에서 장애인들에 대한 배려와 관심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식당처럼 문턱없는 해남군 스티커를 받은 곳은 청솔복집과 어부밥상 등 모두 3곳이며 12월 중에 쿠잉 카페에도 스티커가 부착될 예정이어서 모두 4곳으로 늘어날 계획이다.

이들 중에는 90평이 되지 않아 장애인 편의 시설 의무 업소가 아닌데도 자비를 들여 경사로 등을 설치한 곳도 있다.

해남군장애인종합복지관은 문턱없는 해남을 만들기 위해 올 초부터 모니터링단을 구성해 현지 실사작업에 나서 장애인을 위한 시설을 잘 갖추고 있는 친장애인 업소에 대한 스티커 부착식을 갖고 있다.

관장인 보련 스님은 "문턱없는 해남과 무장애 마을을 만들기 위한 그간의 노력이 이 같은 결실로 나타나 보람되고 뿌듯하다"며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이들 업소를 발굴하고 바자회 등 수익금으로 소규모 업소들에 이동식 경사로 설치를 지원하는 사업도 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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