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지킨다는 성취감 줘야
생활 속 실천 분위기 조성

다시 사용될 수 있는 각종 재활용품들이 무심코 버려져 자연을 훼손시킴에 따라 분리수거율을 높이고자 해남군이 폐건전지, 폐형광등, 종이팩 등을 종량제봉투와 화장지, 새건전지 등으로 교환해 주고 있지만 분리수거 활성화를 위해서는 재활용이 우리와 후손들이 살아가는 환경을 지켜나가는 것이며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해남군은 분리수거 할 경우 유용한 자원으로 재활용 될 수 있고 그냥 버리면 환경을 크게 오염시키는 폐건전지와 폐형광등을 비롯해 우유팩과 쥬스팩 등 종이팩을 종량제봉투와 화장지, 새건전지 등으로 교환해주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폐건전지 2940kg, 폐형광등 5714kg, 종이팩 3110kg 등 1만1764kg이 수거됐으며 올해는 지난달까지 폐건전지 2210kg, 폐형광등 5420kg, 종이팩 3600kg 등 1만1230kg이 수거됐다. 수거는 각 읍·면사무소에서 진행되며 해당 재활용품을 모아서 방문하면 교환물품으로 바꿔주고 있다.

허나 단순하게 재활용품을 가져가서 교환물품을 받아오는 것보다 군민들의 분리수거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A 씨는 "종이팩의 경우에는 내용물을 씻어내고 펼쳐 말려서 용량별로 구분해 가져가야해 번거로워도 아파트 주민들과 꾸준히 해오고 있다"며 "읍사무소에 재활용품을 전달하고 나오면서 환경을 보존하는데 조금이나마 일조했다는 마음이 들어야하는데 교환물품을 주기 때문에 재활용품을 모아서 가져온 것인가라는 기분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교환물품이 정말 필요해서 재활용품을 모아 가져오는 사람도 있겠지만 군의 교환사업 목적에 공감하며 재활용품을 가져오는 사람도 있다고 생각된다"며 "사람들이 재활용을 함으로써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군에서 생활용품으로 교환해주는 재활용품들은 재활용 단가가 높고 버려졌을 경우 환경오염이 심해 재활용이 이뤄질 수 있도록 분리수거율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군민들에게 환경을 지킨다는 성취감과 생활 속에서 분리수거를 실천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

특히 재활용품마다 분리배출 방법이 달라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알맞는 분리배출 방법을 알려나가야 한다.

군에서는 분리수거율을 높이고자 지난 11월부터 기존 교환기준을 변경해 폐건전지 10개, 폐형광등 3개, 종이팩은 200·500·1000㎖ 1kg를 종량제봉투(20ℓ) 1매와 새건전지 1세트(2개입), 재생화장지 1롤 등 교환물품 중 한 개를 택해 교환해주며 집중 교환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오는 21일 해남공원에서 진행되는 해남모실장에서 현장교환 행사를 가지며 분리수거와 재활용에 대한 홍보에 나선다.

이와 함께 학교와 기관 등도 분리수거 및 재활용에 적극 동참하도록 유도하며 품목별 분리수거 방법을 알리기 위한 동영상을 제작해 분리수거율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교환되는 생활용품도 대상에 맞게 품목을 다양화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교환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도 군민들에게 분리수거와 재활용의 의미와 필요성 등을 느낄 수 있게 응대하는 자세를 갖도록 교육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