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 무료 공연
시화풍정 담소 기획 무대

▲ 우수영들소리 보존회와 담소가 함께 해남의 전통문화를 느낄 수 있는 무대를 꾸몄다.
▲ 우수영들소리 보존회와 담소가 함께 해남의 전통문화를 느낄 수 있는 무대를 꾸몄다.

문내면 우수영에 대대로 농사를 지으며 불러오다 명맥이 끊겼다 복원된 우수영들소리가 무대에 올라 해남만의 독특한 전통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공연이 열렸다.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지난 27일 열린 '땅끝에서 부는 바람'은 전라남도가 지원하는 문화가 있는 날 시·군 공모사업에 선정돼 해남의 문화예술단체인 시화풍정 담소가 기획하고 (사)우수영들소리 보존회, 굿패 해원 등과 함께 무대를 꾸몄다.

지난해 열린 제44회 전남민속예술축제에서 대상을 거머쥔 저력이 있는 우수영들소리가 이번 공연의 중심으로 보리타작소리(도리깨질소리), 모뜨는소리(먼데소리), 모심기소리(상사소리), 논매기소리(절로소리), 방아타령, 장원농부를 뽑아 소에 태워 동네로 돌아오는 질꼬내기(길꼬내기, 장원소리) 등으로 구성되는 우수영들소리 공연 사이에 삼도사물놀이, 시나위합주, 판굿 등이 무대에 올랐다.

우수영들소리는 지난 1968년 동북아음악연구소 권오성 이사장이 우수영에 들렀다 들소리를 녹음해 보관하던 중 지난 2013년부터 보존회를 구성해 복원에 나섰다.

우수영들소리의 복원은 담소의 이병채 대표의 지도로 계속되어 왔으며 해남의 전통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내년에는 전남대표로 전국대회에도 나가게 된 우수영들소리지만 회원들의 고령화로 젊은 층이 부족해 들소리를 이어나갈 회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북평중학교에서 풍물을 익혀 국악 전공을 하고 있는 학생들이 모여 만든 풍물굿패 해원도 국악연구소 거현재 김연옥 대표와 무대에 올라 삼도사물놀이와 판굿을 선보였으며 해남출신 이건우 씨를 비롯 한예종 졸업생들의 시나위 공연도 이어졌다.

이번 공연은 해남의 전통문화자원을 활용해 무대를 꾸며나가면서 해남의 예술인들의 실력을 선보인 공연으로 해남에 보존되고 있는 전통문화의 경쟁력을 키우는 장이 됐다.

이병채 대표는 "해남의 고유한 전통문화에 우리만의 색을 입혀 공연을 만들어가자는 의미에서 열린 지난 4월에 해남꿈누리센터 공연의 반응이 좋아 이번 공연까지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해남의 전통문화가 보존, 계승될 수 있도록 이러한 무대가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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