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미소 전년보다 2만박스 늘어
11월 중순 이후 김장 홍보효과도

▲ 해남 절임배추가 본격 출하되기 시작했다. 해남배추는 70~90일 충분히 키워 쉽게 물러지지 않고 영양도 풍부해 소비자 선호도가 높다.
▲ 해남 절임배추가 본격 출하되기 시작했다. 해남배추는 70~90일 충분히 키워 쉽게 물러지지 않고 영양도 풍부해 소비자 선호도가 높다.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된 가운데 청정해남의 절임배추가 인기 상종가를 달리고 있다.

해남군 온라인 쇼핑몰 해남미소(http://www.hnmiso.com)의 경우 11월 초부터 절임배추 판매를 시작한 이후 지난 25일까지 지난해 4만8500여박스에 비해 2만박스 이상 늘어난 6만9200여박스(20kg 기준)의 주문이 완료됐다.

이는 올해 연달은 태풍으로 인해 해남의 가을 배추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미리 해남배추 물량을 확보해 두려는 소비자들의 예약 주문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연이은 태풍피해로 배추 생육이 늦어진 상태여서 가장 맛있는 배추로 김장을 담그기 위해서 배추가 충분히 자란 11월 15일 이후 김장을 담그는 문화가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속이 꽉찬 해남배추로 김장을 담그는 적기는 11월 중순부터 12월초까지로 수도권 김장시기가 끝나면 남부지방의 김장철이 본격 시작되면서 해남배추의 인기는 초겨울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해남미소 입점 절임배추 농가들도 해남배추 100% 의무사용 실천을 결의하고, 지난해보다 10% 정도 상승한 선에서 절임배추 가격을 동결했다. 기존 업체별로 제각각인 가격도 택배비를 포함해 20kg 1박스에 해썹(HACCP) 인증 3만8000원, 친환경(GAP) 등 인증 3만6500원, 일반 3만5000원으로 종류별 가격을 단일화하고 배송일을 지정해 원하는 날짜에 받을 수 있다.

한편 해남군은 관내 절임배추 작업장 950여개소를 대상으로 다음달 초까지 원산지 단속 및 품질·위생관리 집중 지도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명품 해남절임배추'의 명성을 지키고 불량 절임배추의 유통을 근절하기 위해 생산농가의 품질, 위생관리 준수 사항을 집중 점검하는 것.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등과 합동 단속을 통해 타지역 배추를 해남산으로 원산지 거짓표시하거나 영업등록 없이 절임배추와 함께 김치양념을 판매하는 행위, 원산지를 미표시하는 행위 등 위반사항을 중점 단속하게 된다. 적발된 업체는 관련법에 따라 고발·과태료처분 등의 행정조치 후 내년도 절임배추 보조사업 지원대상에서 제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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