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봉 백광훈 정신 이어
8대 김금수 회장 선임

▲ 문우회 7대 백형진 회장과 8대 김금수 회장<오른쪽>.
▲ 문우회 7대 백형진 회장과 8대 김금수 회장<오른쪽>.

옥봉 백광훈 선생의 문학정신과 뜻을 기리며 문학으로 하나 되며 50여년을 이어온 문학단체 문우회의 8번째 회장으로 김금수 회장이 선임됐다. 문우회는 지난 1966년 백광훈 선생의 12대손인 운암 백주인 선생을 중심으로 7명이 모여 문우계로 시작했다. 옥천면 송산리 옥산서실 옆에 영벽정을 지어 '글로서 벗을 모으고 벗으로써 인을 돕는다'는 목적아래 한문학을 공부하며 친교를 쌓아오고 있다.

문우회는 해남을 비롯해 인근 강진에서도 회원들이 입문하며 150여명이 넘었으나 세월의 흐름과 함께 현재는 5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1년에 2차례씩 모임을 갖고 2년에 한 번씩은 견학을 통해 타 지역도 방문하며 배움을 이어가고 있다.

백광훈 선생은 조선 중기의 시인으로 명나라 사신에게 시와 글을 지어주어 감탄케 해 백광선생의 칭호를 얻었다. 또 최경창·이달과 함께 삼당파의 시인으로 불리었으며 이산해·최립 등과 함께 팔문장으로 인정받았다.

최근 문우회는 8대 회장으로 김금수 회장을 선임하고 역사와 전통이 있는 문학단체로서 백광훈 선생과 해남의 문학을 재조명할 수 있는 활동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김금수 회장은 "오랜 역사를 가진 문학단체에 걸맞게 모범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학술세미나 등을 개최해 옥봉 백광훈 선생과 해남의 문학을 재조명하는 활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백광훈 선생의 13대손이며 7대 회장을 맡았던 백형진 회장은 "회원들의 나이가 고령으로 돌아가신 분들이 많아 회원수가 많지 않으나 매년 입문하는 사람들이 이어지고 있다"며 "옥봉 백광훈 선생의 정신이 후세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모임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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