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 | 기자수첩
학생 수 감소와 먹튀 논란
이창섭 기자  |  nonno@hnews.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9.12.02  09:34:37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 구글
   
 

'전학오면 집이 공짜, 시골 학교의 파격 제안'. 최근 중앙언론사에 크게 보도됐던 뉴스 제목이다.

보도에 따르면 화순군에 있는 아산초등학교는 현재 전교생이 27명인데 내년에 6학년 10명이 졸업하고 신입생 2명이 들어오면 전교생은 19명뿐인 상황이다.

이 학교는 고민 끝에 관사 부지에 두 가족이 살 수 있는 주택을 지어 전학 온 학생 가족에게 무상으로 제공하는 파격적인 제안을 내놓았다. 다행히 전국에서 문의전화가 잇따르고 있다고 하는데 저출산 여파에 따른 학생 수 감소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한 농어촌 작은 학교들의 처절한 사투를 보는 듯하다.

해남에서도 삼산초등학교가 골프부를 창단한 데 이어 최근에 해남읍내 주요 도로에 신입생 모집과 관련한 현수막을 내걸었다. 삼산초는 현재 전교생이 36명으로 내년에 6학년 6명이 졸업하지만 내년에 입학예정인 병설유치원생은 4명뿐이고 이마저도 삼산초로 입학할지 확실치 않아 신입생 모집에 사활을 걸고 있다.

내후년에 졸업하는 5학년이 9명이나 돼 자칫 2년 안에 전교생 30명 선이 무너질 것이라는 위기감이 작용하고 있다.

해남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 3월 현재 22개 초등학교와 분교장 가운데 13개 학교는 전체 학생 수가 교육부의 통폐합 권고 기준인 60명을 넘지 못하고 있고 이 가운데 4개 학교는 전체 학생수가 30명 이하며 1개 분교장은 신입생이 없어 휴교상태이다.

그런가하면 최근 중앙언론에는 '출산율 1위인데 인구는 감소… 먹튀에 우는 해남'이라는 제목의 기사도 크게 보도됐다. 해남군은 먹튀는 아니라고 펄쩍 뛰고 있지만 이 문제는 본지에서도 여러 차례 지적했던 문제다. 실제 본지가 해남군에 요청한 정보공개청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6년동안 해남에서는 모두 4725명이 157억여원의 출산장려금을 지원받았지만 같은 기간에 먹튀와 관련해 60명이 적발돼 2800여만원이 환수조치됐다.

한해 평균 10여건의 먹튀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또 실제 주소지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출이나 미거주 등으로 출산장려금 지원이 중단된 사례는 지난 2017년에만 무려 135명에 달했다. 먹튀가 없는 것도 아닌데 먹튀가 아니다고 펄쩍 뛰는 것이 더 이상한 모양새다.

지금은 출산율 1위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먹튀 논란에 해명으로 열을 올릴 때가 아니다.

학생 수 감소 여파 속에 해남군의 대책은 과연 무엇인가? 야구단 창단이 무산돼 해남을 빠져나고 있는 해남군리틀야구단 선수들, 초·중·고 예체능과 관련한 연계교육의 부족, 열악한 교육환경과 문화시설, 부족한 청소년 복지, 특성화고의 학과 개편 미비, 집중화 현상으로 포화상태인 해남동초.

할 만큼 하고 있고 상당수는 교육당국이 풀어야 할 문제라고 여전히 답할 것인가?

해남군이 나서서 관련 기관, 단체, 학교, 지역주민과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이 문제를 고민하고 하나하나 해법을 찾아야 할 때다.

이창섭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가장 많이 본 뉴스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전남 해남군 해남읍 홍교로54 3층 해남신문사 / TEL : 061-534-9171~5 / FAX : 061-534-9176
신문등록번호 : 전남-다-00004 | 대표이사·발행인·편집인 : 민인기 | 청소년보호책임자 : 민인기
Copyright © 해남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to : hnews@hnews.co.kr
해남신문의 기사 등 모든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복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