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금액도 40% 줄어들어
피해복구 정상생산 12월쯤

▲ 태풍의 여파로 물김 생산량이 지난해에 비해 80%가 감소하고 거래금액도 40%가 줄었다.
▲ 태풍의 여파로 물김 생산량이 지난해에 비해 80%가 감소하고 거래금액도 40%가 줄었다.

태풍에 큰 피해를 입은 물김 양식이 지난달 14일 화산면 구성항에서 첫 위판을 시작해 해남도 본격적인 물김 생산이 이어지고 있지만 생산량은 지난해에 비해 약 80%가 감소하는 등 태풍 피해의 여파가 나타나고 있다.

해남군수협에 따르면 지난 19일까지 120kg 기준 8722자루(1046.64톤), 24억7300만원이 거래됐다. 지난해에는 10월 17일부터 물김 생산이 진행돼 11월 19일까지 4만8564자루(5827.68톤), 41억5500만원이 거래된 것에 비해 올해 생산량은 82%가 감소했으며 거래금액도 40%가 감소했다.

물김 생산이 줄어든 이유로는 태풍 피해로 인해 김 생산시설이 크게 파손되면서 생산기반이 무너진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물김 거래를 위해 배 1척 당 20포대 이상 수확해 위판 됐으나 수확량이 줄어들었다.

현재 어란이 가장 많은 거래량을 보이고 있으며 송지와 화산에서 위판이 진행되고 있다. 북평, 황산, 우수영은 12월부터 김 생산이 시작돼 위판이 진행될 계획이다.

특히 조생종 품종으로 곱창처럼 길면서 구불구불해 곱창김으로 불리는 잇바디돌김은 일반 돌김보다 맛과 향이 뛰어나 높은 가격에 판매되지만 생산기반을 잃은 어민들은 수익을 얻지 못하고 있다.

생산량은 크게 감소한 것에 비해 거래금액은 40%가 감소했는데 이는 전국적으로 생산물량이 줄면서 수요가 많아 가격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 생산물량이 적다보니 곱창김의 가격이 올라 생산량 감소에 비해 거래금액은 감소폭은 적었다.

태풍으로 시설피해를 입은 김 양식어민들은 김 채묘부터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 잇바디돌김 생산은 이미 포기했으며 제대로된 김이 생산되기 위해서는 12월이 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해남군수협 관계자는 "곱창김의 거래가 끝나가는 시점이고 이제 일반김이 나올 시기로 지난해 일반김 시세가 좋지 않아 관망하는 추세다"며 "태풍피해로 시설을 잃은 어민들이 제대로된 수확을 시작하는 12월부터 가격과 생산량이 변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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