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어업지도선 노후화로 교체
땅끝희망호 취항식 갖고 운영

 
 

해남군이 노후화된 어업지도선으로 인한 해양수산업무 추진에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새로운 어업지도선인 땅끝희망호를 건조하고 본격적인 운영을 위한 취항식을 가졌다.

지난 20일 문내면 우수영항에서 열린 취항식에는 명현관 군수와 윤영일 국회의원, 이순이 군의장 및 군의원을 비롯해 수산관련 기관단체장, 어촌계장 및 수산인 등이 참석했다. 식전행사로 해남읍 아트빌 어린이집 원아들과 팝페라 크로스포맨팀의 축하공연에 이어 땅끝희망호의 취항식이 진행됐다.

군은 기존의 어업지도선이 건조한지 22년이 지나 업무추진에 어려움을 겪어 지난 2월부터 휴먼중공업을 통해 새로운 어업지도선을 건조했다. 어업지도선 건조에는 총 34억25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며 255일의 건조기간이 소요됐다. 취항식에서는 어업건조선 건조에 공헌한 박동욱 휴면중공업 과장, 김용익 파이오니어 대표, 김종대 포스에스엠 책임감리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또 땅끝희망호의 박영현 선장에게 명명패를 전달했다.

명 군수는 "해남은 청청 땅끝바다가 3면을 감싸고 있어 수산자원의 보고이자 지리적으로 중요한 요충지다"며 "기존 어업지도선의 노후화로 땅끝희망호가 새롭게 취항하며 현장업무를 강화해 어업인들이 필요한 곳에 빠르게 도착, 도움을 주어 마음 놓고 어업을 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땅끝희망호는 군의 마스코트인 땅끝이와 희망이를 조합해 이름 붙였으며 총 톤수 35톤, 알루미늄으로 제작됐다. 전장은 22.5m, 전폭은 4.9m, 깊이는 2.1m로 1450BHP의 주기관 2대와 워터제트 추진기로 최대 33노트(시속 62km)를 낼 수 있다. 기존 어업지도선보다 운항 속도가 빨라 북일면 내동항에서 화원면 별암항까지 약 105km를 2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다.

군은 땅끝희망호를 활용해 불법어업 지도·단속, 수상행정 업무, 적조 예찰, 어선 및 해난사고 지원 등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한편 군에 따르면 알루미늄 재질의 선박은 초기 건조비가 비싸지만 선체가 가볍고 복원력이 좋아 고속 운항 및 회전성이 우수하고 해수에도 강하며 폐선할때까지 무게 및 속력변화가 없으며 폐선시 고철을 비싸게 팔수 있는 등 환경을 고려한 재질로 알루미늄을 선택했다. 전남에는 19척의 어업지도선이 운행 중이나 땅끝해남호가 처음으로 알루미늄 재질로 건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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